4학년 1반

사진처럼 늘 밝고 힘차게! 화이팅!

소중한 나, 소중한 너, 존중하는 우리
  • 선생님 : 박은하
  • 학생수 : 남 11명 / 여 13명

용구삼촌

이름 이찬주 등록일 16.04.10 조회수 17


용구 삼촌이 소를 먹이러 갔는데 해질녘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서른 살이 넘었는데도 용구 삼촌은 이렇게 모든게 서툴렀습니다.
5살 영미는 백 원짜리 동전으로 얼음과자도 사 먹을 줄 아는데, 용구 삼촌은 그것도 못하니까요.
용구 삼촌은 언제나 야단만 맞으며 자라서인지 벙어리에 가깝게 말이 없었습니다.
용구 삼촌이 돌아오지 않자, 아버지가 불안스러웠는지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도 어느 곳에서도 삼촌의 소식은 알려 오지 않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여기다!" 양지 쪽 산비탈에서 들려온 소리였습니다.
삼촌은 죽지 않았습니다. 다복솔 나무 밑에 웅크리고 고이 잠든 용구 삼촌의 가슴에
회갈색 산토끼 한마리가 삼촌처럼 쪼그리고 함께 잠들어 있었습니다.
"삼촌! 일어나 집에 가." 그러면서 나는 삼촌의 얼굴에 뺨을 비비며 흐득흐득 흐느껴 울고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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