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오늘은 고운말 사용에 대한 특별 수업을 1교시에 진행하였습니다. 말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칼로 베이는 것보다 더 아플 수가 있다고. 친구들 사이에 항상 고운말로 칭찬할 수 있는 학급을 만들어 가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점심 시간이 끝날 즈음 말 때문에 두 명이 티격태격하여 그만 제가 점심을 먹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점심을 마치고 교실에 오니 칠판에 붙임 파일처럼 글을 써 놓았습니다. 2학년이라고 해도 제 마음을 이해해 주는 부분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동이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무심코 내뱉은 말에 누군가가 상처를 받지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는 가슴 아픈 하루를 보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2학년 2반 학생들 모두들 예쁘고 지금까지 별탈 없이 잘 지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이뻐할 거고, 제 교육적 소신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생활해 나갈 것을 제 자신과 학부모님들께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