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안녕하세요 배움과 성장이 있는 생활공동체, 

4-3반입니다. 

배운다는 것은 여행과 같다고 

어떤이가 말하더라구요.

차분하게 여행지에서 

좋은 시간을 갖는 것처럼 

아이들과 한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실수할 수 있는 자유
  • 선생님 : 장윤석
  • 학생수 : 남 12명 / 여 13명

3/8 얘들아 너네 왜이렇게 말을 안 듣니...

이름 장윤석 등록일 21.03.08 조회수 53

복직한 지도 1주일이 지났다

주말동안 조금씩 몸이 아팠다. 1년을 쉬고 다시 일하려니

갑자기 한주동안 과로한 탓일까? 너무 의욕에 불타서 열심히 해보려 하다가

몸이 조금 상한것 같다. 그래서 주말에 조금 아팠다.

오늘 아침에도 몸을 일으키기가 참 어려웠다.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서 출근을 하는데, 월요일 아침이라 차는 어찌나 막히는지

평소보다 10분정도 더 걸려서 학교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평온했다. 그리고 자기 할 일을 잘 했다.

그런데 내가 문제였다.

내가 몸이 안좋고, 마음은 급하다보니 자꾸만 실수를 했다.

급식지도도 실수를 해서, 4-1반 자리에 우리반이 앉아서 공연히 혼란을 초래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수업시간에 설명을 하는데, 아이들은 자꾸만 딴짓을 했다.

오늘 수업은 아이들에게 별로 재미가 없었던것 같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건, 아마도 교사의 상태가 아닌가 싶다.

매일매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운것 같다.

내일은 아무쪼록 더욱 빈틈없이 준비해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하루를 생활하고 집으로 가야 할텐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것 같다.

아이들 하나 하나도 살펴야 하고

업무를 도와달라고 하는 선생님들의 요청도 들어드려야 하고

몸은 하나인데, 일은 몸이 한 10개가 되어야 할수 있을것 같다.

 

아이들에게 가능한 자유를 주고 싶다.

그리고 그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유로운 것은 좋아하지만

책임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

그래서 학기초에 생활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의 자유를 조금씩 제한하게 된다.

아이들이 주어진 선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통 선생님이 아픈 날에는

아이들이 더 말을 안듣는다.

이런 날에는 화내는것도 조심스럽다

내가 컨디션이 안좋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화를 낼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힘들다. 아이들은 말도 안듣고, 몸은 아프고....

 

내일부터는 상담을 좀 해야겠다.

아이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마음속 고민이 뭔지도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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