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긍정 1반 학생들!
항상 건강하고 밝은 우리반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ㅇㅇㅇ 의 일기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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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안기성 | 등록일 | 17.07.11 | 조회수 | 31 |
2017.07.07.(금) 덥고 소나기 어렸을 적부터 이런 생각을 해오고 있다. “나는 왜 그림도 못 그리고 글씨도 못 쓰고 만드는 것마다 다 망하고 말까?” 나는 누굴 닮아서 잘하는 게 하~나도 없을까? 유튜브를 통해서 ‘그림 잘 그리기’를 치니까 여럿의 영상이 나왔다. 그 영상을 올린 사람들은 금손 인가 보다. 아무리 비슷하게라도 따라 해보려고 하지만 내 그림 실력은 거기서 거기다. 이 세상에 그림 잘 그리게 해주는 물약이나 붓이 있다면 참 좋겠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늘어난 거라곤 지우개 가루뿐…. 내가 나를 쳐다봐도 불만족으로 가득 찬다. 엄마도 아빠도 글씨도 잘 쓰시고 그림도 잘 그리시는 편인데 나는 누굴 닮은 걸까? 요즘 따라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글씨도 맞춤법도 틀리고 마음은 실망으로 채워지고 만다. 무엇이 문제일까? 네이버나 TV 유튜브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어디에다 그려도 예술작품이 나오는 그런 연필이 있으면 참 좋으련만 꿈이겠지? 꿈은 깨라고 있는 걸까?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내겐 단점이 더 많은 것 같다. 단점이 많다는 것은 말 그대로 못하는 것투성, 사고치는 것투성이란 말이 아닌가. 하지만 난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마다 자기만의 소질을 주셨단다. 그럼 내게 주신 소질을 찾아 나서야겠지? 헬렌켈러는 앞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지만 세계적인 사람이 되었고 일본의 오토다케는 팔다리가 없이 태어났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고 있단다. 네 손가락으로 피아니스트가 된 사람도, 손이 없어 발로 그림을 그려야하는 화가….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는 비겁한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다. 오늘 국어시간에 ‘멀리 가는 향기’라는 이야기를 배웠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선 산모롱이 한 구석에 혼자 피어 있는 들국화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무도 봐주지도 않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향기로 벌 나비를 모으고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우리도 누가 봐주든 말든 자신의 일을 충실히 이행하는 들국화처럼 살자고 하신 말씀에 힘이 솟아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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