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ary of teacher 2 (작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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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안기성 | 등록일 | 16.05.11 | 조회수 | 68 |
만남 사람은 태어나면서 만나고 헤어지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난 인생을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라고 말하곤 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이제 만났던 아이들과 또다시 헤어져야하기 때문이다. 우리 반 아이들은 남자가 8명, 여자가9명 모두 17명이다. 이 17명의 학생들과 내가 만나게 된 동기는 이러하다. 이 학교에 근무하시던 선생님이 군에 입대하였고 그분이 요번 5월 18일 복직을 하게 된다. 따라서 그 공백을 내가 맡은 것이 지금 이 아이들을 만난 계기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참 좋다. 내가 가르치는 일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이다. 교회에서 주일학생들을 가르쳤고 대학시절에는 야간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었지. 당시에는 가난하여서 중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낮에는 구두를 닦거나 껌을 팔러 다니거나 아니면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야간에 공부를 하러 나오는 아이들이었다. 그래서 검정고시를 치루고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했다. 맹아학생도 가르쳤고 방학 때는 흑산도에 가서 17일 동안 섬 꼬마들에게 꿈을 심어주려고 다녀온 적도 있다. 현직에 있을 때는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를 위해서 4년 동안 한국어 가르치는 일을 했다. 그동안 가르친 사람들의 국적만도 꽤 많았다. 캐나다, 호주, 미국, 뉴질랜드, 일본, 베트남, 아프카니스탄, 필리핀, 중국, 몽골, 크메룬,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다. 그러다가 외국에 나가서 가르쳐보려고 명예퇴직을 했고 방글라데시에서 2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되돌아보면 내가 만난 사람들이 얼마인가! 그리고 헤어진 사람들 또한 셀 수 없이 많다. 어떤 이는 좋은 만남으로 행복하고 기뻐하고 감사한다. 우리가 잘 아는 헬렌켈러와 설리반 선생과의 만남도 그러하다. 그런가하면 잘못 만남으로 사기를 당하고 폭력을 당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고 만다. 나는 오늘도 감히 바란다. 내 곁을 떠나간 아이들 모두 좋은 만남을 이루고 그로 인해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어른들의 말씀에 순종하며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한다. 그 착한 사람이 친구 잘못 만나 감옥에 가는 일을 우리는 뉴스를 통해서 날마다 보고 있다. 얘들아, 행복하여라. 또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 앞에 마음이 무겁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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