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5명 / 여 9명

개똥이네 스승의 날 아침이야기~

이름 김지환 등록일 17.05.15 조회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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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개똥이 한명이 교실에 찾아와서 스승의 노래 연주를 해주었습니다.

듣고 있노라니 맘의 감동이 이네요.



내성적인 학생은 진지해서 좋고

사교성이 적은 학생은 정직하고 과장되지 않아서 좋고

소심한 학생은 실수가 적고 정확해서 좋고

질투심이 많은 학생은 의욕이 넘쳐서 좋고

말이 많은 학생은 지루하지 않아서 좋고

자신감이 없는 학생은 겸손해서 좋고

직선적인 학생은 속정이 깊어서 좋고

 

 

 써 스승의날이 다가왔어요. 저에겐 아직도 3월 같은데...


개똥이들이 월요일 9시에 교실로 꼭 들어오라고 난리였어요.

뭘까? 하며 내심 아이들의 맘을 엿보고도 싶었습니다.



스승의 날이 되면 제자들을 통해  늘 선물고민하지 말라고 했어요.

정말 선물을 드리고 싶어 잠이 안오고 미칠 것 같은 사람만 초코파이 한 개! ^^ 

이 선물 목록은 오래된 제 멘트입니다.  당시 초코파이 정 광고가  맘에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자들에게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 초코파이 케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특별히 요구르트로 데코레이션까지 했네요. ^^

물론 아이들 입으로 남김없이 들어갈테지만 마음만은 풍요롭습니다.



스승의 날로 시작되어 어린이 날로 끝난 오늘 하루!

마치 어린이 날 같은 스승의 날 ㅡㅡ;


개똥이들이 준비하고 개똥이들이 기대하고

개똥이들이 즐거워하고 개똥이들이 마음껏 먹는...


개똥이의,  개똥이에 의한,  개똥이를 위한 스승의 날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

 아이들이 이렇게 준비해주니 정말 대견하고 감사하네요.

맛있게 먹는 모습도 예쁩니다.


은 교사가 되기로 맘 먹고 그리고 초심을 잃으면 돌아갈 곳이 없음을 맘속에 새기며 산다고 하는데 맘 같이 뜻 같이 되지 않습니다. 자책할 일만 많아요. 괜한 자만심이 빈수레마냥 큰 소리 내기도 하고 ㅡㅡ;


 말이 참 분주했습니다. 제 품을 떠난 지 오래된 개똥이들이 여러 채널로 연락을 해오고 만나기도 하다보니 1년중 가장 분주한 때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제가 하는 교육이, 또 제 방향에 대하여 제 스스로 물음표를 던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덧 많이 성장한 개똥이들이 하나둘 찾아오고 전해오는 이야기와 나와의 추억거리를 쏟아놓고 살면서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내 스스로를 다독이게 됩니다. 그리고 더 멋진 교사가 되어보겠노라고 나즈막히 속사람이 읊조립니다.

 

 승의 날 아침은 정말 일찍 시작합니다. 제 다짐을 맘속에 다지며 이른 아침에 아이들 한명 한명을 떠올리며 기도했습니다. 사랑하는 만큼 깊이 깊이...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이들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분좋은 오늘 하루만큼 행복한 개똥이네 일주일 되도록 열어가겠습니다.

 

그리고

 

개똥이들을 더 많이 품고 사랑하겠습니다.


2017 스승의 날 아침을 맞이하며......


개똥이 아빠 김 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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