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1명 / 여 12명

4월을 시작하며 한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 ‘섬집아기’

이름 김지환 등록일 15.04.01 조회수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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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담긴 ‘섬집아기’

 

요즘 많은 아이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면 첫 마디가 “어, 엄마 자장가다~”입니다.

아직까지 자장가로서 긴 명맥을 유지하고 있나봐요. ^^

 

제가 그랬거든요.

 

정확히 귀에 들린 것은 칼라TV를 통해 보게 된 6학년때 어느날이었습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가장의 역할을 하게되는 섬소년 이야기가 MBC에서 방송되면서 배경음악으로 잔잔히 깔리던

그 노래가 ‘섬집아기’였습니다.

한번도 배워본 적도 없고 불러본 적도 없는데 너무 귀에 익고 너무 맘 속에 긴 여운으로 다가와서 혼자 흥얼거려보기도 하고 어떤 노래인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악보를 통해 노래 제목을 알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노래의 정체를 알게 된 셈이죠.

그러다가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가족과 TV를 보는데 또 이 노래가 나오더라구요.

다른 점은 설거지를 하는 엄마가 이 동요를 따라 불렀다는 것입니다.

(웬만하면 엄마가 노래를 잘 안부르시죠. 노래방도 싫어하시고.)

 

제가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 이 노래 좋아해?”

 

그러자 엄마가 웃으며 대답을 했습니다.

 

“니네를 업을 때, 재울 때, 아플 때 항상 불러줬지.~”

 

그제서야

언제부터인가 마음 아래에서 해묵었던 그 비밀의 열쇠가 풀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섬짐아기’는 교사가 된 이후로 개똥이들과 함께 불렀던 전설 속의 명곡에 등재되었습니다.

 

부모님들도 ‘섬짐아기’에 대해 잘 아시겠지만 혹시나 하여 그 노래의 배경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섬집아기는 그 운율만큼이나 가사가 매우 시적입니다.

그 가사는 한국전쟁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한인현씨가 지은 시입니다.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하고 있던 한인현 선생님은 어느 날 부산 앞바다의 작은 섬에 갔다가 오두막에서 홀로 잠든 아이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를 남겨두고 일을 나가야 했던 어머니의 마음과 엄마를 기다리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들었을 아기의 마음을 모두 끌어안아 쓴 시였다고 합니다.

그 때 불리어지기 시작해 반세기가 훌쩍 지났는데 여전히 우리 마음을 울리는 동화같은 동요입니다.

 

한국전쟁 직후 미국으로 입양을 간 엄마와 아일랜드계 조부모밑에서 자란 용재오닐. 엄마는 한국을 폐허가 된 못사는 나라로 기억하고 있었죠. 남다른 감성으로 자기만의 음색과 깊이로 비올리스트로 명성을 쌓은 용재오닐이 엄마의 조국을 찾아 왔습니다. 비올라를 들고... 알려지지 않은 친부도 알고 싶었던 것일까요? 엄마의 조국을 만나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음악에 대한 환기도 계획되었기에 왔을 겁니다.

 

그런데 이 용재오닐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비올라를 통해 ‘섬집아기’를 연주하는데 또 한번 뭔가의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입양되었던 엄마, 한국, 비올라, 섬집아기..... 몇가지 키워드만으로도, 또한 그가 연주했기에  마음을 울릴 수 밖에 없었나봅니다.

 

이렇게 글로서는 표현이 안되니 제가 편집한 영상을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상이 관측된 이후 최대의 겨울, 봄가뭄이라는데 어제부터 비가 보슬 보슬 내립니다.

커피와 함께 음악을 들으니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당황하셨을 부모님들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섬집 아기

                                  사 한인현  곡 이홍렬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P.S 참! 무슨 일 있냐고요? 두가지 글을 함께 띄웁니다.

날짜를 주의깊게 잘 살펴보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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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ungdok.es.kr/modules/cafe/class/menu/board/view.jsp?menu_id=156770&SCODE=S0000000292&m_year=2011&m_code=G008003003005005&search_field=&search_word=&boardtype=L&page=15&nPage=2&did=2116202&menu_id=156770&thread=

 

제가 뭐~~ 이를테면 관심병환자는 아니고 격년제로 하는 이벤트입니다.

들통날까봐 격년제인가? ^^ 만우절이 주말만 아니라면.....

 

개똥이아빠는 역시 개똥이옆을 지켜야겠죠?

 

문우정선생님이라... 만우절 자음의 약자가 아닐런지...

 

만우절의 끝은 좋아야합니다. 만우절의 철칙이죠.

 

죄송합니다. ^^ 대신 개똥이네는 더 행복해지도록 할게요.

(요즘 연기력이 좀 떨어져서 걱정이었어요. 그런데 아직은 죽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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