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참 행복했다.

          사랑해...

개똥이라 불리운 날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2명 / 여 11명

(개똥이 매거진) 6월 이야기

이름 김지환 등록일 22.07.01 조회수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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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IMG_4945 생일 어부바 기념사진. 

생일날 개똥이업고 교실 한바퀴는 개똥이네 오랜 전통. 방학 때는 개학해서. ^^
 

 예년과 다른 건조하고 선선한 기온이 계속되던 6월이 이번 주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모처럼 시원한 물줄기와 더불어 후텁지근해졌습니다. 

 푸른 빛이 절정이었어야 하는 하늘정원의 잔디가 봄가뭄이 특히 심했던 탓에 가을잔디로 변해버렸는데 근래 내리는 빗줄기로 목마름을 해결하더니 다행히 여기 저기 푸른 빛을 띄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개똥이 교실도 나날이 아이들의 생기로 가득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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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2승 기념사진. 

강력한 경쟁자 4반이 연이어 패하는 이변 속에 우리반이 1등으로 올라섬. 

 

 그저께는 체육선생님의 배려로 4학년 피구대항전을 했습니다. 우리 개똥이들이 신나게 즐겼을 뿐인데 작년 개똥이들이 못했던 1승을 넘어 2승을 했습니다. (올해 전적 2승 1패) 땀이 많은 아이들이라 온몸이 다 젖기도... 현재까지 개똥이네가 1등입니다. ^^ 다들 잘 하지만 민첩하고 순발력이 있는 아이 몇 명이 눈에 띄는데 태윤이 윤찬이 찬이 연화 도연이가 제법 잘 피하고 피구하는 맛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일주일에 한번은 개똥이들과 운동장 나가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축구시간에 유령처럼 움직이다가 저도 한 골을 넣기도 했어요.

 

여자123
시원한 장맛바람 맞으며 비를 피해 뛰어놀던 운동장

 매년 미술시간을 이용하여 교과서 그림그리기 대회를 했는데 올해도 아이들이 다양한 도구로 개성있게 표현한 작품이 있습니다. 늘 그렇듯 개똥이들 모두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친구들의 작품도 살펴보고 가장 잘 그린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동점자들이 더러 있어 미술의 조예가 깊은 2반선생님이 함께 참여하여 최종 3인을  선정했습니다. 은원이와 나현이 현균이가 개똥이네 교과서그림그리기 대회에 입상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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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네 교과서 그림그리기 대회 입상자들. 희귀한 개똥이아빠 상장도 받다. ^^
 

 사회교과에 나오는 공공기관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에는 직접 우리 마을에 있는 우체국을 방문하여 과장님께 우체국이 하는 일을 살펴보고 우편물과 소포들이 발송되는 과정도 살펴보고 은행 업무와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쇼핑에 대하여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학교 주변의 소방서(119안전체험센터)도 견학예정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학교 주변에는 청주에서 가장 많은 공공기관이 있습니다. 서청주우체국, 복대 소방서, 청주 기상지청, 서청주세무서, 흥덕보건소. 살기 좋은 동네인가 봅니다. ^^

 

우체국

하루종일 배운 우체국의 역할은 잊고 아이스크림 맛만 기억하는 개똥이들. ㅡㅡ; 

 

 

 시원한 바람 맞으며 하늘정원에서 리코더 배우는 시간을 종종 가졌는데 개똥이들이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주곡으로도 알맞은 2곡을 가르치며 함께 연주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가브리엘 오보에. 오늘도 과제로 냈는데 집에서 뱀나올까 걱정되는 시간이 아니라면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아이들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잘한다고 칭찬 한번 해주세요. (주의사항: 고음이 꽤 있어 익숙하기 전까지 고주파 소음이 귀 테러를 할 수 있음. ^^)

 

개똥이아빠상담실
학교에 위클래스 상담실과 상담교사가 따로 없어 상담을 개똥이아빠가 합니다. ^^
 

 최근에는 우리반 아이들 외에 우리학교 학생, 부모님, 담임교사 상담하는 일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 중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맡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답니다. 더불어 아이들 상담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다른학교와 다르게 위클래스라는 상담실이 없어 현재 개똥이아빠 상담실을 운영해요. ^^ 학년 상관없이 아이들이 자주 상담을 신청하기도 하구요. 

소소한 아이들의 다툼이나 갈등부터 고민, 부모님들의 전화, 학교폭력 신고접수 등등. 몸이 하나라 다소 분주해도 담임으로서의 역할엔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반 아이들이 겪는 문제 또한 놓치지 않으려고 살피고는 있지만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제게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겐 우리반이 먼저입니다.

 

 이번 주 선생님과 방과후 공부할 사람을 모집하였는데 11명이 신청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수업을 한 두시간 더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고. ^^ 이 아이들이 이렇게나 공부하기를 좋아했나 싶기도 하고. ^^ (나랑 있으면 맛있는 거라도 생기는 그 뭔가 있다고 생각하나?) 다음 주부터 월요일, 화요일은 4교시로 운영되며 수,목,금은 5교시로 운영됩니다. 보충학습지도를 월요일, 화요일 5교시와 목요일 6교시에 할 예정입니다. 꼭 알아야할 중요과목의 핵심도 정리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지도할 예정입니다. 공부하기를 이렇게나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여름방학에도 일주일정도 공부할 예정입니다. 

이 때는 도시락을 싸와서 6교시 공부로. ^^ 추후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렇듯 6월도 개똥이들과 잘 보냈습니다.  

 

 이제 1학기 교과서 마지막 단원이 눈에 보이는 것 보니 7월이 왔습니다.  

오늘은 여름날씨 그대로 따가운 햇볕이 곳곳을 뜨겁게 달구네요.

 

1학기 마무리를 향해 개똥이네도 뜨겁게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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