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6월 3일

드디어...

코로나를 뚫고

개똥이와 개똥이아빠가

만난 날 ^^

행복한 우리들 이야기는 지금부터.

 

♡행복한 개똥이네집♡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9명 / 여 14명

여름방학을 앞두며 7월 마지막 주 개똥이네 소식.

이름 김지환 등록일 20.07.31 조회수 30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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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유치원 앞에 핀 배롱나무 꽃. 긴 장마에도 꽃을 예쁘게 피웠습니다. (7.30.)

 

 

 개똥이들과 보낸 시간이 한달도 채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나마 격주로 나온 기간이 있어 다행스럽게도 아이들과 여러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같아선 새학기 전에 계획했던 것을 차근차근 실행하며 아이들과 더 깊은 정을 나누며 여러 가지 특별한 경험도 많이 하고 싶었지만 참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제는 개똥이들이 방학하는 날 뭐하시냐고 자꾸 묻더라구요.
아마 남아서 저랑 놀 계획인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기를 떠난다고 했습니다. ^^ (집에 가려고...)
 그러니까 방학동안 뭐하시냐고 하길래 대학교를 간다고 했습니다. ^^
(실은 대학교 소모임에 초대되어 가는 것 뿐인데...)
 아이들이 묻는 질문에 장난끼?도 생기고 해서 저 딴엔 재미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이제 선생님 짐도 하나 둘씩 옮길거라고 했어요.
(사실은 방학동안 교사용책상과 수납장을 새것으로 교체예정이라 짐을 모두 빼 놓았거든요. ^^)
 그리고 2학기에는 새로운 선생님(문유정. 55세. 사이버티쳐)이 오실거라고 아이들에게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 마저도 2학기에 원어민 교사(Xerna Jolyn Lorenzo)가 오는 것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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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상에 놓인 눈물없이 못보는 개똥이들 편지들... 용기가 나지 않아 내일볼 예정입니다. ^^

 

 하교 후에도 여러 아이들이 남아 제 주위를 뱅뱅 돌았습니다.
몰래 몰래 사진도 찍고 전화번호도 찢어진 알림장에 마구 마구 보내주더라구요.
연기력을 더 발휘하여 우수에 찬 얼굴로 인기놀이를 하며 마지못해 사진도 찍혀주었습니다. ^^

그랬더니...

오후에 소식을 접한 몇몇 엄마들이 잘 가시라고 굿바이 인사를 보내주시며 저를 먼~곳으로 보내시려고 하더라구요. ㅠㅠ

 개똥이아빠가 어떻게 개똥이를 버리고 도망가겠습니까?  남아 있어야죠~~~ ^^

반나절 소동이라도 아이들에게 재미난 기억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만큼이나 철없는 개똥이아빠의 장난. ㅠㅠ

2학기에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개똥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 화요일은 교육청에 신청했던 체험학습이 선정되어 우리 4학년은 3D펜 수업을 했습니다.

 


3D펜 아티스트 수업에 참여한 개똥이 모습. 중간에 집중하는 아이들 동영상도 있어요. ^^


 저도 처음보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곧잘 하더라구요. 역시 손재주는 아이들이 남다릅니다.
재미있어하는 아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모처럼 조용히 집중하는 시간도 가져보았구요.

2학기에도 재빠르게 신청하여 아이들과 좋은 체험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못다한 수행평가도 마무리하고 이제는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준호가 8월초 세종으로 이사를 갑니다.
마음같아선 우리반에 전학생이 없기를 바라지만...
활동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기도 하고 흔히 말하는 남자다운 모습도 지니고 있고 슬랩스틱 유머도 곧잘 소화해내는 준호를 보내게 되네요.
 더 좋은 곳으로 가는 발걸음 좋은 기억 마음에 품고 그 곳에서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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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가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어부바 하기.

 

 코로나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장마도 꽤 길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학교에 볕이 들었습니다.

흐린 구름사이로 20여분 동안 햇살이 내리 쬐니 진짜 여름같이 느껴집니다.

개똥이네 가족은 여름휴가 계획이 어떨지 모르지만 모두 안전하게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일기도 좋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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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맞은 햇살에 학교사진도 한장. ^^ 


오늘은 여름방학 전 마지막이기도 하고 급식도 나오지 않는 터라 아이들과 함께 우리반 간식을 먹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집에서 혼자먹는 것보다 아이들이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

방금 모두들 든든히 먹고 하교를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사일정이 많이 바뀌어 1학기는 9월7일까지 이어집니다.

1학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여름방학지나고 보충할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수학 곱셈, 나눗셈은 모두가 잘 익히도록 지도할 예정입니다.

방학동안 부모님들도 1학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세자릿수 곱셈 나눗셈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개학일정에 대하여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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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은 8월 21일입니다.
그런데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개학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기존의 온라인학습처럼 말이죠.
그리고 8월24일 월요일부터 그 주간은 종전처럼 온라인학습으로 대체합니다.
실제 등교는 8월 31일날부터 하게 됩니다.

그런데 교육부나 교육청 지침이 다시 바뀌게 되어 등교일정이 변경되면 별도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우리 교사들도 ​최근에는 교육부에서 갑자기 발표하는 네이버 공문을 받는터라 소식이 맘까페보다도

늦는 경우가 참 많답니다. ^^:

 

방금 전 아이들을 한번씩 안아주고 방학 잘 보내라고 전해주었습니다.

거짓말 선생님이라는 아이들 후폭풍이 겁이나긴 하는데 부모님들께서 대신 잘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정으로 돌아간 아이들로 인해

우리 부모님들 신경써야 할 것이 더 많을 것 같은데 혹시 제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시간만 된다면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지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강은 잃지 않고 개똥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개학을 맞이하길 바라겠습니다.

 

                                                                          7월의 마지막날  개똥이 아빠 드림.


 P12108782020년 7월의 마지막날 개똥이네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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