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6월 3일

드디어...

코로나를 뚫고

개똥이와 개똥이아빠가

만난 날 ^^

행복한 우리들 이야기는 지금부터.

 

♡행복한 개똥이네집♡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9명 / 여 14명

(6월 셋째주) 개똥이들과 처음 맞는 일주일.

이름 김지환 등록일 20.06.22 조회수 196
첨부파일

크기변환_P1210336스승의 날 기념 부채 ^^ (feat. 休)


6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개똥이들과 온전한 일주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말이 온전하다는 것이지 여전히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제한된 환경입니다.
수업시간을 조금 줄여 5교시 후에 점심 먹고 알림장쓰고 하교하기 바쁘고
마스크는 여전히 우리들에게 현실적인 괴로움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난번 3일을 보내서인지 코로나 환경에 아이들이 잘 안착하여 적응하였습니다. 친구들끼리도 어느덧 익숙해지고 개똥이네 울타리에서 나름 소속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와는 아이들이 큰 부담없이 편히 대화하고 어려워하는 것이 없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등교하고 마스크 넘어 밝은 얼굴을 보여주어 좋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놀기도 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없고 쉬는 시간은 다른 반과 겹칠까 화장실을 조용히 다녀오기도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수업시간은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웃고 즐겁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료영상)작년 개똥이네 쉬는시간 한달 영상. 예전 같으면 올해 개똥이들도 이렇게 보냈을텐데...


 맘껏 친구들과 뛰어놀 수 없는 상황을 좀 보상하는 차원에서 지난 체육시간 이후에는 강당에서 코로나19 버전의 경찰과 도둑(아이들 말줄임 표현으로는 경도)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잠시 눈을 감고 시작한 게임이었지만 아이들이 한바탕 신나게 움직였던 하루였습니다.



2020. 개똥이네 진단평가 현장.


 화요일은 진단평가를 보았습니다. 매달 시험을 치르던 옛날과 다르게 아이들이 시험에 익숙하지 않아 곧잘 실수가 나옵니다. 알고 있지만 조신하게 답을 쓰지 못해 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문제를 살펴보았는데 큰 무리없는 수준이고 진단의 성격이니 만큼 3학년때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부분에 대한 평가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정 수준에 이르면 도달 그렇지 않으면 미도달로 구분하여 보충을 진행하게 됩니다. 모두 어렵지 않게 수준을 넘었습니다. 그래도 시험인지라 아이들이 결과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기도 하였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많이 궁금하시다면 연락주시면 결과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처음 맞는 일주일이라 각 과목 수업을 하면서 저와 하는 수업에 케미를 맞춰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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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국어-가 교과서는 한 번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국어-나 로 넘어왔어요. ㅠㅠ


 국어시간은 즐거운 이야기를 곁들여 하니 아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발표도 잘하고 손도 잘 들고. 10단원으로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의 마음을 살펴보는 단원인데 아이들의 경험에 비추어 의미있게 공부했습니다. 원래 진도는 7단원이 사전이 나오는 단원인데 도서관에서 사전을 짧은 시간에 돌려쓰기가 걱정이 되어 일단은 우리반은 10단원을 먼저 하도록 했습니다. 

 사회시간은 역사적 인물에 대해 공부하던 중 우리나라 대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살펴보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고 댓글도 남겨보면 좋겠다고 했는데 모두 잘 남겨주었습니다. 간간히 역사적 배경지식이 풍부한 아이는 안중근 의사의 원래 이름과 그 분의 행적에 대해 발표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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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복습한 세자리수 곱셈 나눗셈.

 수학시간은 4학년 1학기에 주를 이루며 익혀야 하는 세자리수 곱셈과 나눗셈에 대하여 복습을 하였습니다. 이미 온라인학습으로 진도가 나간 터라 방법을 다시 상기하여 간단한 연산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온라인학습에 대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꽤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도도 있지만 다음 주에 오면 차근차근 알려주고 익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가정에서도 한번 지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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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꼬투리가 열린 우리반 콩콩이.


 과학시간은 먼저 심어 놓은 강낭콩(우리반은 이름 공모에 당첨된 콩콩이로 명명)을 틈틈이 관찰했습니다. 월요일은 다소곳이 쑥스럽게 꽃이 피었다가 금요일이 되니 꽃이 진 곳을 부여잡고 꼬투리가 아주 작게 열렸습니다. 점심 시간 아이들이 종종 관찰하러 간답니다.

 영어시간은 제가 참여를 하지 못해 전담선생님께 여쭤보았는데 영어수업에 잘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체육시간은 저도 함께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3학년 때 익혔던 국민체조도 다시 순서에 맞게 해보고 플라잉디스크를 배워 게임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플라잉 디스크가 스펀지 형태로 만들어져서 안전하더라구요. 저도 못맞춘 타켓을 정확히 맞춘 아이가 여럿 나왔습니다. 

다양한 리코더 구경에 나선 개똥이들.


 음악시간은 온라인으로 배웠던 리코더를 직접 운지해가며 계이름을 익혔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악기연주와 가창이 금지가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입으로 불지 않고 리코더 이론과 운지법 관리법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흔히 리코더라면 소프라노리코더만 생각하던 아이들에게 제가 조금씩 조금씩 영입한 다양한 리코더를 보여주며 리코더 세계를 넓혀주었습니다.^^ 흥미로워했습니다. 아이들이 소리를 듣고 싶어하기에 제가 소독용티슈로 닦고 아이들과 떨어져 소리를 잠시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들도 불어볼 수는 없었지만 만져보기도 하고 잡아보기도 해 보았습니다.



 이제 다시 온라인학습체제로 일주일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하기는커녕 곳곳에서 확진자 소식만 들려옵니다.
청주와 가장 가까운 대전도 주말 한바탕 뉴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총성없는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듯 악조건이지만 아이들과 허락한 시간들을 잘 쪼개어 의미있게 보내야겠습니다.


 다시 가정으로 돌아간 아이들로 인해 부모님들도 걱정과 신경써야 할 것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겠지만 힘내세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주시고요.


저도 이제 사이버교사로 잠시 돌아갔다 오겠습니다. ^^


참, 다음 주는 개똥이들 반장/부반장 선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1,2학기 통합 반장/부반장입니다. 임기가 2학기에도 이어집니다.

공고(2,3,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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