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첫 날 교실 풍경 

6월 3일 드디어... 사이버에서만 존재하던 개똥이들과 개똥이아빠가 만난 날입니다.

그런데...

모두 마스크를 써서 제대로 얼굴을 보며 지낼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가 평범하던 일상과 당연하던 일들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이제는 마스크 생활이 평범한 일이고 거리를 두고 떨어져 지내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보고싶었고 반가워하는 제 얼굴을 마스크를 훌쩍 넘어 아이들이 마음으로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의 환경속에서도 우리반의 모습은 유독 활기찼습니다. 온라인학습으로 함께 지낸 날들이 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서로 알아가는 데 큰 문제도 없었습니다.

제가 지켜본 아이들의 모습은 훨씬 더 밝고 명랑했습니다.

우리반 개똥이들의 모습

 반가움도 잠시 첫 날은 ~하지 말 것, 조심해야 하는 일, ~하지 말아라 만 수십번을 강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간의 학교에서 해오던 일들이 많은 제약이 있음을 알려주며 등교할 때 손소독과 체온측정하는 방법, 급식소 이용하는 법, 화장실 사용시간, 복도에서 줄서기, 아침에 오면 해야할 일, 교실내에서 조심해야 할 것, 하교시간과 부모님께 부탁드릴 일 등등 많은 것을 알려주기도 벅찼습니다. 많은 정보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다보니 금세 점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안내하지 못했던 알림장 6종세트를 나눠주고 꼭 가져와야 하는 것들을 여러차례 얘기하였습니다. 체육선생님을 만나 강당에서 거리를 둔 채 체육수업 오리엔테이션도 가졌습니다.

둘째날은 영어선생님과 교실에서 첫 영어수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갖춰야 할 준비물도 안내받았습니다. 3교시에는 운동장에서 스포츠강사선생님과 체육수업을 하며 3학년 때 익혔던 국민체조를 익혔습니다. 그늘에서 수업을 하긴 했지만 날도 덥고 마스크도 쓰고 있어서 얼굴이 모두 달아올랐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시원한 강당으로 몰래 이동하여 에어컨바람도 쐬고 시원한 강당바닥에 누워 있다 오기도 했습니다. ^^

아이들이 하교 한 후 두달간 온라인학습을 하며 정리한 학습노트를 걷어서 살펴보았습니다. 역시 내신에 강한 여자아이들이 참 잘 해왔습니다. 남자아이들도 나름 한다고 했는데... 많은 친구들에게 큰 위로를 줄 만한 작품?도 여럿 되었습니다. ^^ 그래도 나름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어요. 대부분 알차게 잘 해왔지만 특별히 윤아와 민서, 서연이는 꼼꼼하고 성실하게 해 와서 학습노트 탑3에 선정되었습니다. 선물을 주기로 했는데 다음주 등교하면 주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격주로 온라인학습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주 월요일 등교하게 되면 학습노트와 과제로 제시된 교과서 문제풀이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참 즐거워했던 종이접기 시간

셋째날은 이틀간 학교생활 안내를 마치고 첫 미술시간으로 개똥이 캐릭터 종이접기를 했습니다. 보통은 모둠별로 하면서 옆 친구들을 서로 도와 종이접기를 하는데 반해 거리를 둔 채 마스크를 쓰고 하니 시간이 배로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참 좋았습니다. 과제로 잘 접어서 가족에게 500원에 팔기로 했는데 장사가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미술시간 후 하늘정원에서 마스크로 인해 답답해 하던 아이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주며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모두가 참 밝은 모습입니다.

잠시 마스크를 벗고 친구끼리 사진 촬영한 날 (하늘정원)​

지금까지 개똥이들의 등교개학후 3일 모습을 간략히 소개해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제약이 있지만 앞으로도 아이들이 더욱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궁금한 것은 언제든 연락주세요.

참, 등교하지 않는 이번 주에도 부모님들께서 등교전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꼭 해주셔야 합니다.

안하셨다면 지금이라도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3분 남으셨어요~~ ^^ 화이팅!!)

부모님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 

https://eduro.cbe.go.kr/hcheck/index.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