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오늘 출근 길에 촬영한 학교현관앞 목련. 어느새 봄이 우리학교에 스며들었습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눈발이 날린 곳이었는데 봄은 우리 가까이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개똥이아빠입니다.
 오늘은 우리교실에서 전교어린이회의가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참 많은 관심을 두는 부분이라 5시가 넘어서야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게 되네요.
 이번 주는 개똥이들 부모님들이 참 많이 찾아오셨습니다. 부모님들 얼굴을 뵙게 되니 참 좋더라구요. 여의치 않아 전화로 상담을 진행한 몇 분도 계시고 미리 신청하지 않았지만 상담이 비어있는 시간 찾아오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서 좋았습니다.
 16분이 신청하셨는데 20분이 다녀가셨습니다.^^

지난번 학교설명회 학부모 총회때도 그러했지만 처음 얼굴대하고서는 살짝 놀라 당황하신 분이 여럿되십니다. 아이들이 전해오는 선생님의 연세 29살치고는 세월의 풍파를 얼굴로 맞은 제 모습때문이지요.^^ 그래도 언제나 마음과 열정은 29입니다.

 사실 지난 주 까지는 띄엄 띄엄 오래전부터 인연이 된 부모님들이 지나시다가 들르셔서 예전 개똥이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가곤 하셨습니다. 언제나 그리운 예전 개똥이들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듣다 보니 정겹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주 상담기간을 통해 현재 개똥이들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들 하나 하나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맡은 담임교사로서 적잖은 긴장과 함께 제가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이들과 지낸 지 한 달인데 아이들의 모습을 제대로 알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여러 모습을 지켜보다 보니 아이들을 파악하는 나름의 노하우도 생긴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때때로 카메라에 담고 영상에 담다보니 의외로 많은 부분을 알게 된 부분도 있더라구요. 부모님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와 짧지만 제가 알게 된 내용을 나누다 보니 금세 30분이 지나더라구요.
 부모님들의 좋은 의견도 참 많았고 제가 감탄하게되는 멋진 말씀도 있어서 되뇌이곤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반 아이들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각자의 개성이 참 다양하답니다. 그러한 아이들의 색깔을 제가 잘 담아내고 어우러지도록 우리반 교실에 행복의 이름으로 그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든 교실은 열려 있으니 편하게 찾아와 주시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고민하고 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 잘 안내하고 지도하겠습니다. 교사라는 위치가 쉽게 하면 얼마든지 쉽게 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하려면 몇 배의 노력을 다해도 어렵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열심을 다해보겠습니다.
  지금처럼 항상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참, 한 달 동안 아이들의 쉬는 시간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보니 약 300분이 됩니다. 한 달 동안 촬영하고 틈틈이 편집해보았습니다. 홈피에 동영상 탑재 용량이 10분밖에 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10분으로 개똥이들의 쉬는 시간 모습을 압축했습니다. 시간을 줄이려다보니 그게 더 힘들더라고요. 

 내 아이를 학교 보낸지 4년째지만 쉬는 시간의 생생한 모습은 처음이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동영상 부제가 어서와, 개똥이들 쉬는 시간 처음이지? 입니다. ^^
 그리고 교실이 우리학교에서 아니, 청주에서 가장 넓은 교실이다 보니 아이들이 더 역동적입니다. 안전교육을 종종 하지만 쉬는 시간에 제가 크게 개입하지 않아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염려마세요. 바닥은 아이들이 청소도 깨끗이 하지만 제가 자주 쓸고 닦고 해서 매우 깨끗하답니다.

 개똥이들의 생생한 쉬는 시간 이야기 영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상담시간때 부모님들이 첫마디로 꺼내셨던 "우리 아이 학교생활 어떤가요?"에 대한 답을 쉬는 시간 영상으로 답해드릴게요.^^

(가급적 PC로 보시길 권장하며 스마트폰으로 볼 때는 첨부파일 개똥이들 쉬는시간.mp4를 선택하여 다운받아 보시면 볼 수 있습니다.^^)

개똥이 가족 모두 좋은 주말 되세요.

P.S 참, 전 부모님들이 편하게 댓글 다는 것도 좋아합니다. 작게 나마 소통하고 싶은 제 마음이기도 하구요. 이것저것 눈치보고 신경쓰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괜한 생각하다보면 어려워집니다. 댓글쓰기에 도전해보세요.^^ 상담오셨던 것처럼 담임교사와 여러방면으로 소통하기를 주저하지 않으시면 신뢰해주시는 만큼 아이들도 자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