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밀고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3월 7일(화) 반장 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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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선영 | 등록일 | 17.03.07 | 조회수 | 57 |
도현이가 반장 선거에서 떨어졌다. 도현이는 그 자리에 선 채로 서럽게 흐느껴 울었다. 형순이가 부반장 선거에서 떨어졌다. 형순이는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다. 반장과 부반장이 뭐라고 울음보를... 아직 어린 애들이 권력욕이 있을리는 만무하고, 분명 희망을 갖고 도전한 일에 실패를 맛보아서겠지. 희망이 컸던 만큼 실망도 컸겠다.
그래도 나는 도현이와 형순이가 대견하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실패한 것이 없어도 무기력던 그 삶 자체가 이미 실패이니까. 이 꾸러기들이 그걸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반장이 된 효리는 반장에 떨어져 우는 도현이를 보고 괜히 미안해 했다. 효리의 마음씨가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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