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3반

바른 마음, 바른 생각, 바른 행동 실천하는 예의 바른 어린이!
함께 피어나는 스물여덟 꽃꼬마들^^
  • 선생님 : 이혜지
  • 학생수 : 남 15명 / 여 13명

9월 22일 목요일

이름 이혜지 등록일 16.09.22 조회수 48

  꺄아. 정말로 오랜만에 쓰는 일기다. "선생님, 일기 왜 안 쓰세요?" 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너무 바빠서 그래. 미안." 이라고 답했지만 사실 '게을러져서' 쓰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다. 그 동안 기나긴 여름 방학을 마치고 3~4주간의 2학기를 보내며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신나는 운동회도 있었고,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도 있었고, 월드비전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초코파이 2100개나 받은 영광도 있었고, 8~9월 생일파티도 있었으니 말이다.

  방학이 지나고 나니 아이들은 키도 조금씩 더 자라서 온 것 같고,  어딘지 모르게 좀 더 성숙해져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철이 더 들은 건지, 아니면 "선생님 스트레스 받게 하지 마! 뱃속의 아기가 놀란단 말이야!" 라는 나의 협박 아닌 협박때문인 건지 말도 잘 듣고, 훨씬 더 예쁜 행동들만 하는 것 같다. 물론 몇몇 개구쟁이들이 가끔 속을 썩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까지도 사랑스럽고 귀엽게만 느껴지는 행복한 날들이다.

  아이들은 이제 곧 있으면 시작될 수련활동이 꽤나 기대가 되나 보다. 사실 내가 수련활동 추진 담당이라, 담임 선생님은 '늘 바쁘고 골치가 아픈데.' 말이다. 아이들은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불은 깨끗해요?", "캐리어 가져가도 돼요?", "휴대전화는 맘껏 써도 되는 거죠?" 하며 쫑알쫑알 대기 바쁘다. "몰라! 다음 주에 얘기해!" 하니, 입이 댓발 나와서는 몰래 삐죽거리는 귀여운 녀석들이다. 꼼꼼하게 점검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니 아이들도 좋아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다치거나 아픈 아이들 없이 건강하게 다녀온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고 말이다.

  요즘 들어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아이들 간의 관계이다. 1학기와 비교했을 때, 서로 친한 친구 무리들이 조금씩 달라진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서로 다투거나 서먹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아마 1학기 때 서먹했던 친구들이 점점 마음을 열고 교우관계를 넓혀가는 좋은 현상이겠지.' 조만간 한 명씩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친구들과의 관계는 편한지 불편한지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뭐, 괜한 걱정과 우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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