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3반

   벌써 4월. 아이들은 더 할 말이 많아지고, 교실은 더 소란스러워졌다. 무슨 할 말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잠시도 쉬지 않는 아이들의 입을 보고 있자니, ‘저러다 입술에 땀 나겠다!’ 싶다. 교실에는 반팔을 입고 오는 아이들이 몇몇 생겨난 것을 보니 날씨가 더워지긴 했나 보다. ‘힝. 더운 거 정말 싫은데ㅠ’

  이제 한 달을 지내보니 아이들의 특성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중하고 마음이 예쁜 서연이, 체육을 좋아하는 롱다리 한별이, 우리 반 대표 미녀 현화, 배우가 꿈이라고 하는 유쾌한 민석이, 지치지 않는 체력 왕 지현이, 노래 부르기와 영어를 잘하는 똘똘한 태윤이, 글을 재미있게 잘 쓰는 귀염둥이 성호, 제법 말수가 많아지고 줄넘기를 잘하는 날쌘돌이 승헌이, 액괴를 사랑하는 개구쟁이 소녀 은서, 볼살이 귀여워 깨물어주고 싶은 창하, 차가운 듯 하지만 은근히 웃긴 해연이, 축구를 좋아하는 상남자 진호, 율동도 글쓰기도 영어도 뭐든 열심히 잘하는 휘경이, 신중하고 과묵한 멋쟁이 경민(조), 봉사심이 깊은 만능 부반장 규리, 웃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다독여왕 혜원이, 봉사심 깊고 쿠울한 성격의 멋쟁이 경민(임), 새침한 듯 섬세한 매력녀 서현이, 리더십으로 무장한 우리반 대표 매력남 이진이, 얼굴도 마음도 예쁜 발표왕 참한 공주님 민아, 체육을 좋아하는 브이라인 훈남 영훈이, 미소가 예쁜 우리학교 대표 여신부회장 연서,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 친화력 갑 준규, 애교 살살 넘치는 귀요미 예원이, 외모도 생각도 행동도 멋진 모태 미남 영재, 책을 좋아하는 살인미소 동현이. 우리 스물일곱 아이들을 모두 자랑하려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1년 동안 지금처럼 무한한 매력을 마구마구 발산하는 5-3 우리 꽃꼬마들이 되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