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4반

  • 선생님 :
  • 학생수 : 남 0명 / 여 0명

겪은 일이 드러나는 글쓰기(고친글)

이름 유채현 등록일 22.11.02 조회수 2

 

 

 

                                                                                 <분노의 바둑대회>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10월 어느 날, 바둑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 때문이라도 꼭 입상 하고 싶었다. 

 

대회장은 1시간 거리에 있었는데 우리 가족은 12시정도에 출발해 조금 늦은 상태였다. 나는 빨리 가지 않으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까봐 아빠께 계속 "빨리 가요" 를 외쳐 댔다. 가까스로 시간에 맞춰 도착해 자리에 앉았다. 

 

조끼리 예선을 치뤘는데 다행이 내가 속한 조에는 우리 학원 친구들이 없었다. 나는 원래 대진운이 별로 좋지 않아서 추첨만 하면 잘 안되는데 이번에는 잘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대국을 하기 시작했다. 총 여섯 판을 둬야 하는데 다섯 번째 판까지는 내가 순조롭게 이겼다. 그래서 자신만만해진 나는 마지막 판을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생각처럼 바둑이 잘 풀리지 않았다. 내가 이기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바둑을 둬서 겨우 이기고 있을 때, 심판 아저씨께서 오셔서 내가 이기고 있었던 판을 상대편 여자아이가 이겼다고 하셨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때 "왜요?" 라고 물어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판만 이기면 결승에 진출하는 건데 불공평한 판정으로 결승에 나가지 못해 억울하고 화가 났다. 내가 부모님께 상황을 설명하자 아빠께서 물어보고 오신다고 하셨다. 돌아오는 대답은 "상대편 아이가 이겼어요" 였다. 지금까지 연습했던 게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부모님께서 다음에 또 하면 된다고 위로해 주셨다. 겨우 울음을 그치고 나는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에는 꼭 입상할 거야' 라고 생각했다. 

 

 

이전글 격은 일이 드러나는 글 쓰기 (고친 글)
다음글 겪은 일이 드러나게 글쓰기(고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