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혼자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무엇을 경험했는지보다
친구들 앞에서
얼만큼 어떻게
구술 발표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죠.
박소윤(감각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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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소윤 | 등록일 | 20.05.15 | 조회수 | 72 |
가장 행복했던 순간
2학년 때 나는 감기가 걸렸다. 하지만 나는 다 나은 줄 알고 아침에 엄마가 해주신 유부초밥을 '냠냠' 먹고 학교에 갔다. 학교에 갈 때까진 괜찮았다. 1교시가 시작하고 나는 속이 울렁거렸다. 수학 익힘을 검사 받으러 가는데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바로 화장실로 냅다 뛰어갔다.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부부이시다. 선생님께서 소윤이가 아프다고 할머니께 전화 드렸다. 몇 분도 되지 않아서 내 동생과 함께 오셨다. 나는 집에 도착했을 때 열이 펄펄 끓고 있었다. 그래서 할머니께서 빨리 죽을 끓여 주신다고 하셨다. 난 가방을 벗고 바로 '풀썩' 하며 소파에 누웠다. 추워서 동생에게 이불을 갖다 달라고 했다. 이불을 덮고 눈을 살~짝 감으니 '탁탁탁' 소고기 다지는 소리, '톡톡톡' 야채 써는 소리가 들렸다. 몇분 후에 '부글부글' 죽이 끓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에는 소고기 냄새가 솔~솔 났다. 나는 냄새만 맡아도 맛있었다. 그래서 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내가 알던 그 냄새다! 하며 죽을 먹을 생각에 신이 났다. 한창 먹을거 생각하던 도중에 갑자기 졸음이 왔다. 그래서 나는 눈을 감고 더 잤다. 소고기 야채죽 냄새가 나서 깼다. 눈을 떠보니 할머니께서는 죽을 다 끓여서 그릇에 담고 계셨다. 할머니께서 죽을 가지고 오셨다. '후릅.,쩝쩝' 죽을 한 숟갈을 먹으니 이제 살 것 같았다. 맛은...어떻게 말해야 될지, 너~~무 맛있었다.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 '역시 우리 할머니 솜씨가 최고다!'라고 생각하면서 죽을 먹었다. 할머니께서는 죽뿐만이 아니라 모든 음식은 다 맛있다. 우리를 케어해주시고 엄마가 오시자 할머니께서는 집으로 가셨다. 이튿날 아침 일어나니 몸이 거뜬했다. 할머니 덕분인 것 같다. 내 인생 컨디션이 제일 좋았다!! 학교 갔다 오니 할머니께서 와 계셨다. 나는 뛰어가서 할머니를 '꼬옥' 안았다. 그 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난다.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 했었다. 나는 그때 할머니께서 안 계셨다면 어떻게 됐을까? 할머니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분이시다. 나에게 항상 행복을 가져다 주시는 고마운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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