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혼자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무엇을 경험했는지보다
친구들 앞에서
얼만큼 어떻게
구술 발표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죠.
걱정 또 걱정(수학 문제를 시작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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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정성우 | 등록일 | 20.03.26 | 조회수 | 87 |
다음 주부터는 수학 문제를 게시판에 하나씩 올리려고 해. 문장으로 된 문제야. 정답은 몰라도 괜찮아. 단지 생각할 거리를 주려고 하는 거야. 재수가 좋으면 답을 알 수도 있겠지. 있잖아? 수학은 웃겨. 누가 답을 알려주지 않아도 문제를 풀다보면 자기가 작성한 것이 정답이라는 확신이 들 때가 있어. 그 확신이 있다면, 그 답이 바로 정답이라고 봐도 돼. 네가 확신이 없다면, 보나마나야. 그 답은 정답이 아니야.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아. 빈 공책 한 페이지를 너의 생각으로 가득 채워봐. 너의 공책이 채워지는 것을 보면 부모님이 흐뭇하게 여겨서 간식이 늘어날지 누가 알겠니?
걱정 마. 5학년 교과서 내용을 배우지 않아도 풀 수 있는 문제야. 방심은 마. 단순한 계산 문제는 아니니까.
잊지 마. 너 혼자 생각해 보라는 것, 아무에게도 묻지 말라는 것, 공책 한 쪽을 채워보라는 것, 개학하면 가지고 오라는 것, 열심히 하면서 간식 사달라고 하는 것.
근데 걱정이야. 책을 읽는 사람은 있어도 생각을 보여주는 사람이 없네. 이렇게 힘든 시절에 가족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얼굴을 알 수 없는 선생님에게도 뭔가를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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