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5반

 

자기 혼자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무엇을 경험했는지보다 

친구들 앞에서

얼만큼 어떻게

구술 발표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죠.

스스로! 더불어! 책으로!
  • 선생님 : 정성우
  • 학생수 : 남 12명 / 여 13명

함께 읽어야 할 책들

이름 정성우 등록일 20.03.13 조회수 117

초등학교 고학년들과 함께 읽어야 할 책으로 어떤 것이 좋은지는 해마다 바뀌었던 것이 사실이다. 욕심 때문이다.

 

한 달에 한권으로 정하면 12권이이지만 모든 아이들과 함께 그렇게 읽을 시간을 내지는 못했다. 교과서는 한 학기에 한권이라도 하라고 하지만 주어진 숙제를 억지로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작년에는 한 학기에 두 권을 했었다. 새로 옮길 학교가 청주에서 학구열이 놓은 곳이라서 2월 한 달 동안 예전에 읽은 책들을 다시 읽으며 생각했다. 일단 3권씩 시작하자고 결론을 냈다. 3권을 하고 더 할 여력이 있으면 이어서 3권을 할 생각이다. 먼저 문학 중에서 3권을 하고, 다음에는 역사 및 문학에서 3권을, 마지막으로는 사회 및 과학 분야에서 3권을 정했다. 9권만이라도 2020년 안에 제대로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책을 정하고 읽으며 독후감을 작성했다.

 

첫 번째로 정한 책은, 읽지 않은 사람도 그 내용을 대충 아는 책이다. 영화로도 소개되었으며 학생이 읽지 않았다면 부모가 읽었을 책이다. 나이를 따지지 않고 모두가 읽어도 괜찮은 책이다. 집마다 이 책이 없는 집이 없을 것이다. 유명한 책일수록 읽는 사람이 없다. 기대만큼 독서가 깊지가 않다. 지금 학생들이 읽는다면 후배도 읽을 것이고, 또 세대를 달리하여 읽겠지. 세 명의 작가 중에는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 호감이 가지 않지만 작가와 반대의 입장에 있더라도 말을 해야 할 주제라서 선정해보았다. 왜 한 권씩 하지 않고 한꺼번에 세 권을 추천 하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었다. 한 권의 책을 놓고 무한정 자유롭게 생각하는 방식도 좋지만, 세 권을 놓고 생각하다가 보면 지엽적인 고민을 덜 하게 된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더 부각시키면서 작품을 감상하게 되고 비평하게 된다. 좋은 작품이란 어떤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뜻하지 않는 소득을 얻게 된다.

 

나머지 6권에 대해서는 미리 말하지 않으려 한다. 첫 단계의 책을 잘 읽어야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으니까. 현재까지는 3월 23일이 개학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세계보건기구까지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 날 볼 수 있을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에 개학을 하면 우리 천천히 책을 읽도록 하자. 만일 연기가 되면 게시판에 세 권의 책에 대해 따로따로 독서방을 만들어 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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