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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0일 목요일 - 수학은 왜? 역사는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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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22.03.10 | 조회수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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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일 학급임원 선거. 후보자는 공약 준비. (내가 꿈꾸는 반의 모습, 내가 하고 싶은 행사). 모두 후보자에게 할 질문 준비(뭐가 궁금한지) 2. 사람, 길, 차, 코로나조심. - 이제 본격적인 학급 활동들이 시작되고 있어요. 아침활동으로는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3월에는 두 가지를 번갈아 가며 혹은 함께 할 예정입니다. 첫째 클래식 음악 듣기. 음악은 아침에 제가 출근하면(8시 10분~20분 사이 출근) 그때부터 50분까지 틀어둡니다. 들으면서 어떤 특징이 있는지 듣고 작곡가를 맞추기도 하고, 간단한 설명도 하며 기본적인 교양을 쌓습니다. 이건 음미체는 왜? 시간에 다시 설명할 예정입니다. 둘째 '영어 뉴스 헤드라인 맞추기'. 우리 반의 특색 활동이 될 겁니다. 지난 24시간의 세계 주요 뉴스 중 헤드라인 하나를 칠판에 적어두면 서로 아는 단어 + 상식을 동원해 어떤 헤드라인인지 맞추는 겁니다. 이를 통해 1. 영어 단어를 공부하고 2. 영어단어를 몰라도 문장+배경지식으로 추측하는 연습을 하고 3. 뉴스 헤드라인과 관련한 시사 상식을 공부하고 4. 세계와 나를 연결하는 연습을 하게 될 겁니다. 시사 상식, 즉 재료가 풍부해야 공부, 글쓰기, 말하기에 도움이 되기에 이 활동을 매일하며, 아이들마다 상황과 수준이 다르기에, 각자가 얻어가는 것이 최대한 많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미국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했다는 뉴스 헤드라인으로, 이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기름값까지도 오르게 된 이야기를 연결해서 해주었습니다. 더 나아가면 새 대통령의 첫번째 미션이 이렇게 뛰어오른 물가를 잡는 것까지도 연결이 되겠죠 (이렇게 연결을 시키는 연습을 매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사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오늘은 내일 학급선거를 대비하여 + 대통령 선거가 이루어졌으므로 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습니다. <반장 선거를 망치는 방법>을 생각해봄으로써, 우리가 어떤 후보를 뽑고 어떻게 뽑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친한 친구 뽑기'였습니다. 친한 친구라고 뽑아줄 경우 반장을 잘못 뽑을 경우가 많다는 것이 우리 반 절반 이상의 의견. 3월 첫주~둘째주에 뽑는 반장.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친한 친구를 뽑게 된다는 현실을 이야기해주며, 그럼 우리는 좋은 반장을 뽑기 위해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반장 선거 공약'을 정해주었습니다. 1. 내가 꿈꾸는 우리 반의 모습, 가치. 즉 내가 만들고 싶은 반이 어떤 반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마다 좋은 교실은 다를 겁니다. 좋은 교실이 비슷한 사람이 반장이 되면 좋겠죠. 깨끗한 교실, 모두 친하게 지내는 교실, 조용하고 공부에 집중하는 교실, ...
2. 코로나와 상관없이 추진하고 싶은 행사/활동을 생각해오라고 했습니다. 그 행사나 활동에 아이들의 가치가 잘 드러납니다.
3. 투표를 할 아이들에게는 궁금한 것을 질문할 준비를 해오게 했습니다. "선생님이 없는데 친구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든다면 어떻게 조용히 시킬 것인가?" 이렇게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황에 관해 질문할 수 있게 예를 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내일은 진짜 선거처럼, 공약발표 + 질의응답을 충분히 가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가치, 내게 조금이라도 더 맞는 아이를 선택하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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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하여 대통령에 관해서도 설명해주었습니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장이고, 행정부의 수장의 가장 큰 역할은 한정된 세금(+힘)을 어디에 쓸 것인가. 를 결정합니다. 이것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500원이라는 돈을 우리 반 24명에게 어떻게 나눠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인가를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결국 누구도 완벽히 만족스럽진 않다는 것. 그리고 좀 더 많은 것을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돈을 내어(세금) 500원을 더 키우게 된다는 것 등 이 어디로 가도 만족스럽지 않은 세금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그것이 대통령의 공약임을 설명해주고 이번 대통령 당선인의 10대 주요 공약을 살펴 보며 어디에 쓰고 싶은가를 본 후에, 그 중 내게 바로 도움이 되는 게 무엇인가 혹은 내 가치와 맞는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며 투표를 하는 것임을 말해주었습니다. 즉, 나에게 실제로 이득이 되도록 하거나, 혹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는 사람에게 투표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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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도, 만약 후보자가 10명 나와 3표를 받아 반장이 될 경우, 그것이 대표성을 가지는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질문했습니다. 역대 선거의 득표 결과를 살펴 보며, 소수의 의견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며, 떨어진 후보자의 역할, 떨어진 후보자의 공약에 관한 생각도 해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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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역사는 왜?"라는 사회 단원 도입으로도 이어집니다. 아이들이 말한 반장 선거를 망치는 방법을 모두 다 사용한 것이 바로 3.15부정선거였지요. 아이들은 이런 일이 발생하면 화가 나고 반장을 인정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4.19혁명이었고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정치사를 도입하였고, 이 역사가 3.15부정선거 - 4.19혁명 - 군부독재정권 - 5.18민주화 운동 - ... 이렇게 반복되었다는 것. 이전으로 돌아가보면 일제에 반대하여 3.1운동이 있었고, 동학농민운동도 있었죠. 이렇게 역사는 반복이 되고, 그래서 역사를 배워야 함을 느끼도록 해주었습니다. 알면서도 반복했던 이유는 관심과 감시를 늦추었기 때문임을 다시 알려주며 언제나 세상에 관심을 가지기를 권했고, 그 세상에 대한 관심이 바로 '사회 교과' (사회과학) 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6.25 전쟁부터 사회 본격 진도를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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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과는 왜? 라는 교과 도입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싫은 교과로 뽑은 수학에 대해서 오해를 걷어냄으로써 수학교과 공부를 도입했지요. 수학은 원래 철학과 함께 귀족이자 자유인인 이들의 공부 방식, 놀이 방식이었습니다.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들이 뇌를 움직이는 일종의 '스트레칭'같은 것이 수학이었죠 매일 매일 스트레칭을 해야 되듯, 뇌도 매일매일 수학을 해야 유연해지는 거죠. 스트레칭이 밋밋하고 재미 없듯, 수학도 사실 매일 해야 하는 거라 좀 지루할 수 밖에 없음은 알려줍니다. + 하지만 수학의 아름다움도 있죠. 정답이 딱 떨어지게 나온다는 것, 공식으로 한 방에 정리되는 것, 그리고 증명의 아름다움까지.
그런데 이게 한국의 입시와 만나며 문제가 됩니다. 딱 떨어지는 정답이 나오는 것 = 일제고사와 맞닿아있고, 문제를 어렵게 만들기 좋습니다. 그로 인해 수학 교과의 중요성이 시험에서 매우 높아졌죠.
이를 미국의 SAT,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와 비교해서 설명해주었어요. 대학입시가 학교 공부에 미치는 영향이죠. 그를 통해 수학이 어렵고 재미없고 점수가 중요한 교과가 될 수 밖에 없음을 이해시킨 후에,
그럼에도 중요해서 계속 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었어요. 수학을 잘하면 공부를 잘 할 수 밖에 없음도요.
그래서 수학 수업은 일종의 당근이 필요하고, 수학 수업에서는 당근을 많이 사용할 거다!를 알려주었죠. (영화 스토리텔링 수학 수업, 과자를 이용한 분류 같은 것)
더불어 수학이 싫다 = 계산이 싫다, 산수가 싫다인 경우가 많고. 실제 수학의 영역에는 도형, 공간이동, 그래프자료정리, 확률, 측정 등이 있음을 알려주고, 수학이 싫은게 아니라 계산이 싫거나, 도형이 싫을 수 있음을. 너희는 수학을 통으로 싫어하는게 아님을, 알려주어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낮추도록 해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직업적성검사를 진행하였고, 내일 학급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학급회장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 내일의 가장 큰 일은 학급회장 선거가 되겠네요. 이를 통해 학생 주도성, 학급자치를 충분히 설명하고 체험하게 해줄 예정입니다.
학급회장, 학급회의에 관해서는 내일 또 정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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