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하게 생활하는 우리반입니다.
※개인정보보호 및 학습자료 저작권 보호를 위해 공지사항을 제외한 알림장, 학생게시판, 학급앨범 자료는 회원가입/승인 후 로그인한 회원만 보실 수 있습니다.
2021.03.05.금 - 공동체, 학급회장선거, 시험 |
|||||
---|---|---|---|---|---|
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21.03.05 | 조회수 | 107 |
첨부파일 |
|
||||
1. 월요일 원격교육 - 영어, 국어-가 교과서 챙겨갔다 가져오세요. (국어-가 교과서는 수요일 원격 수업 후 챙겨오면 됩니다. 영어 교과서는 화요일에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첨부파일-시간표(원격용) 확인하세요. 아이들에게 시간표를 코팅해서 배부했습니다. 파란색이 원격수업, 빨간색이 전담수업, 검정색이 대면-담임 수업입니다. 추후 전면등교가 시작되면 다시 시간표를 드릴 예정입니다. 원격용 시간표는 아이들이 최대한 교과서를 많이 안 가지고 다녀도 괜찮도록 구성했습니다. 참고해서 교과서 꼭 잘 챙겨다니세요! * 오늘 혹시 교과서 안 가져간 학생은 4시 40분까지는 학교 문이 열려 있으니 챙겨 가세요. 등교 후 국어 시간(목요일)에 확인할 예정입니다.
2. 과제 : 학급규칙과 1인 1역 생각해오기 월요일 아침활동 시간에 기록하여 제출할 예정 : 친구를 화나게 하는 방법, 선생님을 열받게 하는 방법
3. 월요일-국영수, 화요일-사과 진단평가
4. 승마체험신청 7일까지 청주시청 홈페이지에서 (학교 공지사항/ 첨부파일 참고)
5. 사람, 길, 차, 코로나조심
*아이들에게 말했는데 '농어촌 방과후' 신청한 학생들은 6학년의 경우 모두 신청완료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매달 첫째주 금요일에 충북일보에 그림책 수업과 관련하에 '교실에서 세상으로 보내는 마음'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우리 아이들과 만났던 만남에 관해 썼습니다. 함께 읽었으면.. 하여 공유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칭찬도 해주시고 나누어 주세요. 2학기즈음에는 아이들의 글 중에 좋은 글을 제 글 대신 실어보려 계획 중에 있습니다.
해당 글의 링크이며, 아래에 보시면 1, 2월에 썼던 내용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했던 것은 아니지만^^
다음 달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쓰게 될지, 요즘 매일 매일 내일이 궁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오늘 수업 요약 1. 학급회장선거를 했어요. (민주시민교육) 2.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요. 3. 시험에 관해 이야기했어요. 시험과 공부. 특히 수능!
드디어 한 주가 끝났습니다. 이번주는 한 번에 하나씩, 천천히 그러나 꼼꼼하게 학급을 세우는 주였습니다. 하나의 활동마다 설명이 많았습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아이들에게 알려주었고요. 오늘 학급회장선거까지 하여 전체적인 오리엔테이션은 끝이 났고, 이제 다음주부터는 교과에 더 집중하여, '왜 교과 공부를 해야 하는가'와 '문해력'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
오늘의 아침 음악은 베토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엘리제를 위하여'를 다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긴 아는데 베토벤을 이야기 안했어요 :) 그래서 베토벤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통해 '교향곡의 의미, 청각을 잃은 후의 베토벤, 운명이 나를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의 의미' 등을 말해주었습니다. 베토벤의 음악 중 비창 3악장 (보통 베토벤 바이러스로 유명한) 도 들려주고 펌프 이야기를 하며 부모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 또 그런 것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것 등을 말해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3교시는 빠르게 1~2교시에 했던 사회 학습지를 풀었습니다. 학습지를 먼저 채점한 후에 질문이 있으면 질문을 받은 것만 풀이를 해주었는데, 아이들이 학습지를 채점하면 집중하는 것은 '몇 개 틀렸는가?'였습니다. 이런 양상이 계속 보여 오늘 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체적인 주제를 잡고 3교시와 6교시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단 스스로 받은 점수에 관해 당당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함을 이야기하며 몇 개를 맞았든 간에 스스로의 점수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선생님은 너희가 공부를 잘 하네 못하네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학생들이 잘 할 수 있게 도우려고 교실에 있다는 것! 그래서 많이 이용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역사를 많이 어려워했는데, 다 외웠다고 하더라고요. 아시겠지만 한국사의 경우에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는 물론 취직할 때까지도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 3월 중에 한 번 5학년 복습으로 흐름을 이해하게 설명을 해주려고 합니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 전면등교하면 좋겠어요. (매일 수업할 시간이 부족합니다...ㅜ_ㅜ)
그 후 바로 학급회장선거에 돌입했습니다. 일단 먼저 아이들에게 학급회장선거에 관한 우려부터 이야기했습니다. "매니페스토운동과 참정권"이 주제.
1. 보통 회장 선거를 하면 선생님의 경험상 이런 사람을 뽑는다. -같은 성별을 가진 후보자 (남자-남자,. 여자-여자) - 나랑 친한 후보자 - 인기가 많은 후보자
2. 그래 놓고 학급 회장이 모범이 되지 못하거나 제대로 일을 못하면 화도 내고 짜증도 낸다. "쟤는 학급회장인데 도대체 왜 저래?"
3. 그런데 그 아이를 뽑은 것은 나이기에 그것에 관해 투덜될 자격이 없다. 그래서 바른 투표가 필요하다.
4. 그럼 어떤 사람을 뽑아야 내 후회가 덜할 것인가?
5. 바로 공약을 보고 뽑는 것! 매니페스토운동! 사람 대신 공약을 보고 뽑자!
이걸 우리 반에 적용을 하면,
"학급회장이 꿈꾸는 우리 반은 어떤 모습인가?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래서 학급회장 부회장 후보자에게 이 질문에 관한 답을 준비하라고 하였습니다.
두번째로 후보자 추천에 있어, '스스로 추천'을 먼저 받았습니다. 학급 반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먼저 나서서 봉사하고 학급을 먼저 생각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스스로 생각해 보고 내가 그 정도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추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추천을 한 3명의 후보자가 나왔습니다. 친구 추천을 하라고 하였는데 친구 추천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후 각자 공약 발표를 하였는데 공약 발표 후 질의응답으로 이어졌고, 공통질문은 '1학기동안 내가 학급회장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였습니다.
각자의 공약과 질의응답 과정을 살펴본 후 투표를 했고, "이현규"학생이 학급회장이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결과라 이름을 밝힙니다. 그 외에는 학급홈페이지에 따로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이후 학급 부회장 후보를 받고 선거를 치뤘습니다. 회장선거에 나왔던 두 친구는 자동입후보 되었고, 스스로 원하는 학생이 더 없어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이 나왔고, 후보자들은 공약 발표를 하거나 사퇴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에 따라 당선된 부회장은 김민영(남), 조다원(여)입니다. 원래는 쭉 이어 학급회의 진행까지 하려 했는데, 오늘이 첫 주 마지막날이라 학급회의는 다음주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마지막 메세지로 전하고 싶었던 것은 '공동체'와 '시험과 공부'였습니다.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도록 권장하는데 그것을 친구와 붙어서 걷거나 장난치며 뛰는 장면들을 목격하여 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 규칙이라는 것은 공동체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 왜 1M 거리두기 규칙이 생겼는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고 조심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괜찮다는 생각이 한 순간에 우리 반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공동체 규칙이 필요한 것! - 공동체 안에 있다면 공동체의 규칙을 지키려 노력해야 하고, 그 때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왜 저 규칙이 있는 거지?' 생각하는 것! -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있는 규칙이니 지켜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행동하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만약 나는 코로나19는 모르겠고,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겠다! 라고 결정한다면 이에 대한 불이익 (예를 들면 선생님께 혼난다던가, 주변 사람들이 눈치를 주는 것, 더 나아가 코로나19에 걸리는 것 등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들)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잔소리도, 눈초리도 안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공동체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며
스스로의 행동에 관한 책임까지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대신 개인물병을 가지고 와서 자기 물만 먹을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개인물병을 잊으면 아예 물을 못 마시는 경우가 생겨, 이에 관해서는 제가 500ML 새물병을 학급에 비치하여 혹시 잊고 오는 친구도 물을 먹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하며, 규칙이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헛점이 있으면 이렇게 보완하거나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생각도 해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한 메세지는 시험과 공부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어제 중학교 생활을 간단히 알려주었는데, 오늘은 시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고등학교 생활, 수능시험, 대학생활까지 알려주었습니다. 간단한 입시제도를 설명해주고 (완전 최신은 아니고, 기본적인 뼈대만 알려주었습니다. 국어영역으로 바뀌었는데 언어영역으로 알려주었네요) 특히 수능이라는 것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것, 그리고 대학을 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수능시험지를 직접 보여주며 이런 식의 문제를 풀어야 함을 알려주었습니다.
먼저 언어영역의 지문을 보여주며, 이렇게 많은 문제를 읽고 풀어야 하는데, 만약 책을 많이 읽어 이 지문을 본 적이 있거나, 이 지문이 말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면?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학부모님이 '책을 읽어라!'라고 말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제가 수능을 잘 친 것 역시나 저 이유때문이었고요.
수리영역의 문제 중 아이들이 풀 수 있을 법한 문제(경우의 수)를 하나 화면에 띄우고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일부러 그런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그 다음 답을 맞추도록 했고, 아이들은 당연~히 찍어서 1, 2, 3, 4, 5번을 선택했습니다. 그 중 답이 3번이었고, 3번을 선택한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저는 3번을 선택한 아이들에게 나와서 설명을 해보라고 했고, 설명할 수 있는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설명을 해보라고 했더니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원한 상황이었습니다.
1) 객관식 문제의 맹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찍어서 맞춘 사람과 알아서 풀었는데 마지막 계산 실수로 틀린 사람 중에 누가 과연 저 문제에 관한 지식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객관식 평가는 효율적인 과정과 객관적인 평가기준(틀렸다/아니다)을 가지고 있기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평가 방법이지만 이런 맹점이 있기에 이에 관한 생각을 계속 해야 하고 그런 이유로 학교에서 부모님 세대에는 계속 해왔던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사라지고 수행평가가 대체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2) 문해력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문제를 이해만 해도 그림으로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그리며 설명해주자 아이들이 바로 자신도 풀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즉,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문해력 부족'입니다. 글자를 아는데도 문장을 이해하지 못 합니다. 유튜브에 엄청난 지식이 있음에도, 유튜브를 보는 것을 걱정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아이들은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야기해주었어요. 이런 부분을 선생님과 1년동안 바꿔갈 거라고요. 1) 다양한 방식의 평가를 통해 스스로의 능력을 알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 2) 문해력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식 시험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관한 객관식 시험을 잘 치는 공부 또한 할 것이다 라는 것.
그리고,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시험의 예를 들어주며 입시제도, 나라의 특성에 따라 수능시험은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과연 무엇이 정당한가 스스로 생각해보고 나에게 맞는 평가 방법도 생각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일단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되, 조금씩 바꿔가는 것. 그것이 바로 공동체 속의 우리! 라는 거죠.
시간표와 다음주 수업에 관해 안내한 후에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주말동안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 특히 다음주는 학급규칙을 만들 텐데, 요즘 여기저기서 학폭이 난리더라고요. 다음주에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해요. 내가 한 행동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면 과연 싫은 친구, 미운 친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까지요.
저희반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다름'입니다. 다름다움, 달라서 아름다운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게 존중할 수 있게 다음주를 보내 보려고 합니다.^^
평안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이전글 | 2021.03.08.월 - 진단평가 국어 영어 수학 |
---|---|
다음글 | 2021.03.04.목 - 나를 표현해요! (feat. 선생님의 부족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