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하게 생활하는 우리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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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목 - 나를 표현해요! (feat. 선생님의 부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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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21.03.04 | 조회수 |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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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일 원격 수업 - 사회 학습지 풀어서 가져오기 2. 내일 학급회장선거 입후보자 공약 생각해오기 3. 과제 : 나의 다섯살인 부분 생각해 오기, 가족과 내 mbti 이야기하기, <안 돼!> 이야기하기 4. 친구들과 1m간격으로 떨어져 다니기 (거리두기) 5. 사람, 길, 차, 코로나조심.
우리반 제출해야 할 것 다 제출했고요! 농어촌 방과후 신청서는 10명이상일 경우 내일 뽑기를 한다고 합니다!
+ 아직 교실에서는 교과 진도를 나가고 있지 않습니다. 충분히 진단평가 + 관계맺기를 진행한 후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단단하게 첫 관계를 잘 맺어야 앞으로 1년동안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으니, 걱정이 되시더라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꼭 가르쳐야 할 것을 잘 가르치고 가르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가르쳐 졸업시키겠습니다^^
오늘 요약 - 단체 사진을 찍었어요 - 선생님의 부족함을 이야기하며 누구나 다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말해주었어요 - MBTI 간이 검사와 내 머리 속 표현하기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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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쇼팽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쇼팽! 하면 아름다움, 피아노의 시인! 이라는 느낌을 알려주었고요. '흑건'을 들려주자 대부분의 아이들이 알아차리더라고요. 쇼팽 음악의 아름다움과 함께 흑건은 별명이고 실제 곡 이름을 들려주며 간단히 설명해주었어요. 교양과 상식 차원에서 :-)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대결로 유명해졌다는 이야기를 하며 영상을 보고 하루를 시작하엿습니다. 어느 정도 음악을 하고 나면 미술, 영어, 시사 등 다양한 교양 상식들을 아침 열기 활동으로 할 예정입니다. ^^
확실히 피아노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아이들이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아요. 들어와서 조용히 앉아 책을 읽거나 문제를 풀거나 음악을 듣습니다.
더불어 어제의 질문 '웜뱃의 똥은 왜 주사위 모양일까?' 한 친구가 검색해 보고 왔더라고요.(칭찬 많이 해줬습니다^^) 대장의 모양때문이었는데, 그럼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렇게 진화한 이유가 뭘까?를 생존과 연관지어 이야기해주었어요. 왜 그런지 한 번 물어보셔요^^
그리고 오늘의 질문은 과학 시간 첫 질문이기도 한데, "과일과 채소를 구분하는 기준"을 알아오라고 했습니다. 과학시간에 탐구기능을 배울 때 활용하기 위한 질문인데요, 이건 검색하면 금방 나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더 상황을 주었지요. 내가 길을 가다 처음 보는 식물을 보고도 바로 '과일과 채소'를 구분할 수 있도록! 이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얼른 과학 첫 수업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의 메세지 주제는 '부족함'이었습니다. 선생님의 부족함인데요. 선생님의 부족한 부분이 뭘까? 물어봤는데 한 친구가 "없어요!" 라고 해서 엄청 웃었어요.
그리고 그림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안 돼!>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엄청 웃으면서 보았어요.
그 후에 선생님의 소개를 했죠. "제 이름은 씻어~"입니다! 라고요. 어떤 사람인지 아시겠나요? 안 씻는 사람은 아니고요, 조금 늦게 씻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집에 돌아와 바로 샤워를 하지 않고, 한참 누워있다 샤워를 하는 것처럼요^^
가족(남편)과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며 선생님은 씻어가 내 이름인 줄 알았다며 저의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했습니다. 씻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 너희가 선생님을 보면 손을 잘 씻는지 이런걸 확인해서 가르쳐 줘야 한다고 말했고요.
이를 통해 제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은 1.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다. (선생님조차도!) 2. 그러니 아이들인 너희도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3. 너희가 선생님을 돕거나 가르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4. 그렇게 우리 반은 선생님이 학생을, 학생이 선생님을, 학생끼리 서로 돕고 가르치는 교실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라고 썼던 것을 지우고 "다섯살"이라는 표현으로 바꾸었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을 '다섯살'이라고 표현하는데, 다섯살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성장하면 여섯살도 되고, 일곱살도 되고.. 속도가 다를 뿐 언젠가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누구는 달리기 실력이 다섯살이고, 누구는 수학 실력이 다섯살이고 또 누구는 말하기가 다섯살인 부분일 수도 있다고. 서로 다 키크는 속도가 다르듯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자라는 속도도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오늘의 과제는 그래서 나의 다섯살인 부분 생각해보기! 이건 내일 그림책을 읽어주고 또 표현해 보려고 합니다.
아! 그림책! 이라고 하면 어린아이들이 읽는 것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림책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초등학생 혹은 어른이 읽어도 좋은 그림책들도 많습니다. 제가 꼼꼼하게 살펴 보고 골라서 재구성합니다.
제가 그림책을 쓰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쉽습니다. 우리 반 모두가 단박에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면 배움은 저절로 일어납니다. 2.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3. '나는 어떻지?' 생각하게 합니다. 쉽고 재미있기에, 그 다음, 그럼 나는 어떨까? 내 경우엔 어떻지? 생각하기 쉽고, 그림책 속 주인공을 하나의 방패 삼아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림책 교육과정 재구성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은 어떤 다섯살의 모습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 하며 3교시를 마쳤습니다. 4교시에는 수학 시험지를 풀었습니다. 아이들이 수학은 굉장히 쉽게 느끼더라고요. 참 다행입니다. 제 생각에는 문제를 잘 읽고 헷갈리지 않도록 하는 tip만 전해주면 될 것 같았습니다.^^
5교시에는 MBTI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진행했던 꿈 이야기 기억나시지요? 진로-자기이해와 연관지어 아이들을 위한 MBTI 간이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놀면 뭐하니에 싹쓰리가 했던 MBTI 검사 내용을 동기유발로 활용하고, 그 후에 MBTI에 관한 설명을 간단히 해주었습니다.
- MBTI는 나의 지금 상태, 성향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 - 좋고 나쁨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
이것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 친구 관계에서 친한 친구가 이해 안 될 때, 예를 들면 나는 밖에 나가서 놀고 싶은데 내 친구는 주구장창 집에만 있고 싶어할 때, 그럴 때 친구가 나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성향이 달라서 그렇다는 것. 성향이 비슷한 친구면 정말 잘 맞겠지만 재미가 없거나 혹은 싫어하는 것이 비슷해서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성향이 다른 친구라면 재미있고 신기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가끔 전혀 이해가 안 되어 오해가 생길 수 있고... 그래서 다양한 성향의 친구들을 교실에서 경험하면서 나랑 맞는 성향은 어떤 것일까,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까 이해하기 위해서!
가 첫번째 이유입니다.
스스로 체크해본 후에 간단히 16가지의 특징을 말해주었고요. 아이들에게 MBTI 결과지라고 진로 관련해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두번째 MBTI를 한 이유는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 진로 검사 결과를 보면 거기에 원하는 직업이 없어 속상해 하거나 이런 걸 해야 하는구나, 하고 절대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예를 들어 선생님도 INFP가 선생님을 하면 질문하고 생각하는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고 (네..제가 INFP입니다) ESFP가 선생님하면 초초초인싸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내게 주어진 것들을 잘 종합하고 (흥미, 적성, 성향) 주변 멘토의 이야기를 잘 들어 (부모님, 선생님 등) 나의 꿈(삶의 목표)을 바탕으로 진로를 계획해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뇌구조 그리기, 라고 해서 자신의 머릿속에 자신을 소개할만한 것들을 그림 또는 단어로 써서 꾸미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뇌구조 중 하나에 자신의 MBTI성향을 넣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거리두기 상황에서 아이들이 친구들을 좀 더 알아가고, 추후에 나와 비슷한 친구 다른 친구들을 알아가도록 활동할 예정입니다.
아! 오늘 정말 중요한 일!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걱정이 되어 마스크를 벗지 않고 딱 붙지 않은 상태로 빠르게 찍었습니다. 얼른 마스크를 벗고 예쁘게 웃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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