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151. 2019.11.14.목. - 현대미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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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9.11.14 | 조회수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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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어숙제 말고는 따로 알림장이 없습니다. 대신 날씨가 많이 추워졌으니, 꼭꼭 따뜻하게 입고 오라고.. (안 춥다고 반팔 입는 녀석이 있어요 ㅜ_ㅜ 그래도 피부 보호를 위해 긴팔 입고 오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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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요일, 아침에는 어제 학급에서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번 더 했어요. 특히 선생님이 이 사안에서 집중했던 차이점은 '친하지 않은 데 놀렸다'는 부분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아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왜 어떨 때는 놀려도 웃고 넘어가고 어떨 때는 화를 내는지, 또 이번 사안은 왜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1교시에는 수학 수업을 했어요. 오늘은 비례식의 활용 부분으로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비례식을 쓰는지를 이야기해주고, 문장제 문제를 그림으로 풀어 바로 해결하는 모습들, 다양하게 풀어내는 것을 알려주며, 아이들도 그렇게 연습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더불어 오늘이 수능날이라 수능 이야기를 잠깐 해주었고, 중학교에 가면 결국에는 같은 사칙연산의 계산들인데, 대신 수의 범위가 확장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에서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수, 분수, 소수의 영역, 즉 실제 존재하는 영역에 대한 수학적 계산을 하는 거라면, 중학교부터는 눈으로 보지 못 하고 개념적으로 만들어 내는 영역의 수들에 대한 수학적 계산을 하게 된다는 것을요.
그래서 예습을 하기 보다는 복습을 하길 권장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2교시에는 갑자기 급! 학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요즘 우리 반의 가장 큰 이슈는 놀이시간, 점심시간의 유튜브 사용입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규칙을 만든 게 아니고 아이들끼리 그때그때 상황적으로 대처하며 규칙을 만들다 보니 불만이 쌓이게 되어서, 급하게 학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아이들의 실생활에 가장 중요한 문제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다시 새롭게 규칙을 만들면서, 이렇게 함께 규칙을 논의하는 과정이 없다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답니다.
남은 시간부터 시작해서 4교시, 5교시까지는 미술 수업을 했어요. (*3교시는 국악 숫업을 했어요) 오늘은 아이들에게 '현대미술'에 대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선생님 그리기를 통해서 그림을 못 그려도 된다는 생각을 심어주었었는데요, 이번에는 아예 현대미술의 다양성에 대해 보여주며, 더 이상 미의 기준이 하나가 아닌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마리나라는 예술가의 미술 작품이었던 그저 미술관 한 켠에 의자에 앉아 그 앞에 앉는 상대를 1분간 가만히 바라봐주는 '눈맞춤'을 소개해주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아래 링크를 살펴봐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9SQsQR5enIU
그 후에 우리도 눈맞춤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짝과 10초. 다음은 짝과 30초간 눈을 맞춰보았지요. 남녀 짝인 아이들은 온갖 싫어하는 표현을 다 하다가도 눈맞춤은 조용히 하였습니다.
그 후에는 1분간 음악을 틀어주고, 눈을 맞춘 채 짝 얼굴 그리기를 했습니다.
선생님때보다 더 이상한 작품들이 나왔지요. 그리고 그것에 색과 무늬를 덧입혀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어찌 보면 기괴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신기하기도 한 이 작품들 모두가 현대미술에서 말하는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며, 뒤샹의 샘, 피에르 만초니의 '예술가의 똥' 등을 이야기해주며 현대미술이란 더 이상 예전처럼 모두가 아름답다고 하는 것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었고 누구든 예술을 할 수 있고, 모두의 아름다움은 다 다른 것임을 느끼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과학도 사회처럼 만들기는 쉬운데, 대신 도표나 실험 부분을 모두 표현하기가 힘드니 차라리 교과서나 문제집을 자르거나 복사해서 잘라 붙이는 방식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6교시에는 도덕 수행평가를 진행했습니다. 공정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생각하는 공정의 의미를 떠올려보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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