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117. 2019.9.24.화. - 수학여행 준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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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9.09.24 | 조회수 | 40 |
1. 과학문제인식 검색해보고 오기 - 전기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을 썼어요. 이번에는 제가 대답해주는 대신 스스로 찾아보고 오도록 했습니다. - 혹시 궁금한 점이 없는 경우에는 '에어팟' 혹은 '무선충전기' 등 선이 없는 전자제품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원리를 찾아보고 오도록 했습니다. 2. 사람, 길, 차, 감기조심 3. 은여울중학교 입학관련 학급홈페이지 확인. - 은여울중학교는 공립대안학교입니다. 새 게시물을 참고해주세요. * 수학여행관련 내일 안내사항 : 커플티, 맞춘 티 등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옷 입지 말기. (반 전체 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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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사항 [중입관련] - 내일 아래 내용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아래 내용에 해당되는 학생의 경우(혹시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가정에서 한 번 더 이야기해주세요. * 사전 조사일 뿐입니다. 원서접수 및 관련 서류 안내는 수학여행 다녀온 후에 천천히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1. 중학교 서울, 진천 등 타시도군으로 갈 아이. 2. 이사 등으로 청주시의 다른 학교군으로 갈 아이 (예를 들어 동남지구로 이사 예정이라 청주 시내로 중학교를 갈 예정인 아이) 3. 선배정 대상자 - 특수학생 / 체육특기생 / 국가유공자 / 조손가정 / 지체장애 / 소년소녀가장 / 다자녀의 셋째 이상이며 큰 애가 고등학교 이하인 경우 4. 주민등록상의 주소지가 청원초 학군이 아닐 경우
* 위 내용은 조사일 뿐입니다. 추후 위 사항에 해당될 경우 서류를 따로 준비할 부분이 있기에, 미리 해당 학생 파악 후에 추후 안내를 해드릴 예정이니, 이번에 이야기를 안 했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음을 미리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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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했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수학여행 안전교육'이었습니다 6학년이 함께 모여 시청각실에서 수학여행과 관련된 교육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 중 가정에도 함께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남깁니다.
1. 변화무쌍한 날씨 - 겹겹이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준비해주세요. 경복궁이나 수원화성을 걸어다닐 때는 굉장히 더울 테고 (반팔이나 얇은 긴팔) 에버랜드에서 있다가 저녁이 되면 굉장히 추울 수 있습니다. (외투, 바람막이) 따라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겹겹이 입을지를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옷차림은 반팔+긴팔(남방 등)+외투입니다. 당일의 날씨에 따라 반팔+남방, 반팔+외투, 반팔+긴팔+외투 등으로 나누어서 입을 수 있도록 코디를 하라고 했습니다.
2. 캐리어와 보조가방 - 캐리어의 경우 버스 아래에 들어가기때문에 숙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절대 따로 꺼내 줄 수 없습니다. - 따라서 첫째날 숙소에 가기 전까지 필요한 모든 것 (외투, 물, 돈, 비닐봉지, ...)은 다 보조가방에 넣습니다. - 필요 없을 경우 버스 자리에 두고 내리면 되니, 반드시 짐을 쌀 때 첫째날 캐리어에 넣을 것과 보조가방에 넣을 것을 생각하도록 합니다. 3. 멀미, 소화불량 - 밖에서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버스를 잠깐잠깐 타다 보니 멀미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 도심에서 버스를 타고 다닐 때는 갑자기 세워서 화장실을 가는 등의 일을 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꼭꼭 미리 멀미약, 소화제 등을 챙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4. 많이 걸어다닙니다!!!!! - 반드시 복장은 운동화+편한 복장입니다. 수학여행의 8할은 걷는 것입니다. 특히 자주 운동을 안 하던 아이들이 하루종일 걷게 되면 탈이 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운동화+ 편한 복장으로 준비해주세요. - 혹시 체력이 약해서 많이 못 걷는 친구들은 미리 먹을 수 있는 비타민 등을 준비해주세요. 아플 경우에는 아예 수학여행 활동에 참여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5. 휴대폰 ***** - 현재 휴대폰은 가지고 오지 말 것! 입니다. 아이들이 이 부분에 반발이 커서, 저는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보라고 했습니다. - 휴대폰을 가지고 왔을 때의 문제점들을 이야기해주었으니, 아이들이 문제점을 해결하면 휴대폰을 가져갈 수 있을 겁니다. * 그것과 상관없이 수학여행 동안 장소를 이동하면서 할 수 있는한 최대한 학급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 문제가 생기면 제가 바로 연락을 드릴 것이고, 마지막날에 떠나면서, 도착 전에 학부모님께 단체로 문자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 가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저를 통해 연락하시면 됩니다. * 미아 발생 등의 문제는 모둠을 짤 예정이고, 미리 시간과 장소를 정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시계는 꼭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휴대폰 관련은 또 업데이트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의 내용은 오늘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자세한 안내사항은 목, 금요일쯤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 - 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제 연가를 썼습니다. 오늘 돌아와 원래 어제 했어야 할 자리 뽑기를 했는데 자리를 못 바꾸고 끝났어요. 청소(1인 1역)와 관련하여 두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사건1. 어제 제가 없는 동안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느라 잊어버리고 해당 구역 청소를 하지 못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자기 혼자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자리와 역할을 바꿔버리면 자기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의논을 했습니다.
사건2. 어제 제가 없는 동안 확인을 맡은 친구가 청소를 맡은 친구 중 한 명에게 '쓰레기가 많으니 다시 청소를 해라.'라는 의도로 이야기를 하였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상한 청소를 하던 친구가 '그냥 이름을 써라. 선생님께 이야기해라. 벌을 받겠다.'라고 이야기한 일이 있었습니다. (6-3에서는 청소를 안 하여 이름이 적힐 경우 남아서 청소를 하고 갑니다.)
사실 저는 청소 자체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물론 청소까지도 잘 하고, 정리 정돈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올 1년동안 가르치고 싶은 부분은 다른 데에 있기에, 그것에 집중하다 보니 청소 부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다같이 대청소를 하고, 아이들이 가면 제가 한 번 청소한 후에 정리를 합니다.) 제가 청소 역할을 통해서 보고 싶은 것은 '1인 1역에 대한 책임감'입니다. 함께 있는 공간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다 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보는 겁니다. 그것은 관찰의 대상이라 크게 개입하지 않습니다. 이 친구는 책임감이 강하구나, 이 친구는 책임감이 약하구나 -> 그러니까 좀 더 책임감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줘야겠다. 이런식으로요. 저에게는 1인1역이 일종의 '평가의 장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가의 경우 잘 하는 아이와 못 하는 아이가 당연히 나뉘다 보니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부분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의 책임감, 배려심, 성실함, 이런것을 보기 위해 하지 않아도 큰 일이 나지 않는 장소로 청소를 골랐습니다.
오늘 위의 두 사건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 번 더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이 추구하는 '가치'는 이런 부분이고, 너희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이런 것이다, 라는 걸요. 그래서 1. 어떤 친구가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혼이 난다면, 그것은 선생님이 어떤 계획이나 목적이 있다는 것임을 눈치채줄 것! 2. 그러니 나한테 하는 잔소리가 아닐 지라도 꼭 경청해줄 것! 3. 이때 주의집중해야 할 것은 '누가 혼나냐'가 아니다! 4. 왜 혼나느냐에 집중해줄 것! 5. 선생님이 굳이 교실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혼내는 것은 모두가 언제든 그 친구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으니 같이 배워야 하는 것이기에 그렇다는 것! 을 알려주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어떤 친구가 혼나면 '00이는 나쁜 아이.' '00이는 맨날 혼나는 아이'라고 서로가 낙인을 찍을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아이들은 몰라서 혹은 어려서 실수를 하는 것이지 나쁜 아이일 수 없습니다. 혹여나 정말 나쁜 아이일지라고 한들 '낙인'을 찍는 것은 역효과가 날 뿐입니다.
그래서 계속 '사람'이 아닌 '상황'을 살필 수 있게 가르칩니다.
00이가 떠들다가 혼났어! -> 00이는 선생님께 혼나는 나쁜 아이야. (X) 00이가 떠들다가 혼났어! -> (00이가 수업 중에 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 떠들어서 혼냈다는 선생님의 설명을 경청함)-> 수업 중에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떠들면 혼날 수 있구나, 그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 (0)
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통해 배울 수 있고, 조금 더 서로에게 너그럽고 예의와 배려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두 이야기를 아이들 전체에게 해주었습니다. 이 두 사건을 통해서 '청소를 꼭 하자!'라는 이야기가 아닌 다른 것을 배웠으면 한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 사건1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이야기한 점,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려는 태도와 해결책을 제시한 점,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선생님에게 의논한 점 등을 칭찬했습니다. (청소를 하자는 것이 목표였다면 청소를 안 했다는 결과에 대해 혼이 났겠지요.) 이를 통해 잘못을 하더라도 이렇게 해결하고 책임지면 되는 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건2를 통해 1. 확인자는 확인자의 역할을 다 한 점에서 억울할 수 있겠지만, 굳이 친구의 감정을 상하는 말과 행동을 하여 혼이 났고, (선생님은 청소 검사를 위해 친구와 싸우는 것까지 원하지 않는다는 것, 그럴 경우 선생님에게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 청소한 학생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않은 점, 그 점에 대해 친구는 역할에 최선을 다 한 것인데 그것에 대해 나쁘게 받아들인 점, 감정적으로 반응한 점에 대해서 혼이 났습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친구와의 관계,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 문제가 생겼을 경우 싸움, 다툼, 나쁜말 등의 폭력적인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을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 자신의 행동의 제한점,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 등을 배웠을 겁니다. 혹시 억울한 일이 있을까 싶어, 한 번 더 살펴보긴 했습니다만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그래서 혼을 낼 때마다 참 마음이 아프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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