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079.2019.6.25.화. - 동물을 죽이는 기준에 대해 배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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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9.06.25 | 조회수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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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숙제 : 실과 실습 음식 뭐할지 생각해오기 2. 사람, 길, 차, 감기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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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목이 칼칼해지는 것이, 에어컨 때문인 듯도 하여, 오늘은 에어컨을 적절히 틀고 끄고를 반복하고, 오후에는 20분 정도 햇볕을 보고 왔습니다. 매일 20분 정도는 밖에 나가서 햇볕을 보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 아이들에게도 학부모님께도 밖에 나가서 많이 수업하겠다고 했는데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많았고, 학급수가 크다 보니 나가는 시간도 정해져있더라고요. 아직은 저도 학교에 적응 중이라 많이 못 나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자주 햇볕도 보고, 야외 수업도 하려고 합니다. 오늘 마침 엄청 더운 날이라.. 아이들에게 더울 때는 물 먹고 그늘에 있으라는 이야기와 함께, 너무 더울 경우 교실에 올라가도록 지도했습니다...만.. 아무도 안 올라가더라고요. 심지어 수학책 끝나고 뛰는 아이들도 있어서, 걱정이 되어 결국 20분 만에 데리고 올라왔습니다. 아이들은 역시, 언제든 뛰어노는게 제일 좋나 봅니다. 저는 아이들 사진 찍다가, 한가운데에 서서 햇볕을 좀 쐬었습니다.^^
(아이들 요청사진 가져가라~얘들아)
더우면 들어가라고 잔소리하고 다녔네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 문제 같이 풀어주고요. 엄청 뜨거운 날이었는데도, 밖에서 조금 나갔다 왔더니 아이들이 즐거워했어요. 더운 아이들은 올라가라고 했는데도, 결국 마지막까지 다 있다가 올라왔지요. 내려가서는 햇볕 쬐고, 수학 문제 풀도록 했어요.
오늘 6.25 수업을 했어야 하는데, 해야 할 교과를 진행하다 보니 못 하여서 내일 간단히라도 진행해보려고요.
오늘은 동료 공개수업이 있었습니다. 수석선생님, 교감선생님, 6학년 선생님들께서 우리 반에 방문하셨었는데요. 지난 시간 '곤충을 죽이는 기준'에 이어 오늘은 '동물을 죽이는 기준'에 대해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자가 염소를 잡아먹는 장면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1. 사자가 염소를 잡아먹는 것은 나쁜 것일까? 2. 사자가 사자를 잡아먹는 것은 나쁜 것일까? 3. 사자가 엄마가 보는 앞에서 아기 염소를 잡아 먹는 것은 나쁜 것일까? 를 통해 동물이 동물을 죽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후에, 사람으로 바꾸서 4. 사람이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나쁜 것일까? 5. 사람이 닭, 소, 돼지를 잡아먹는 것과 고양이 개를 잡아먹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를 생각해본 후에, 마지막으로는 '동물을 죽여도 되는 기준'에 대해서 확장하며 마쳤습니다. (1분단 찍은 사진도 있는데 아이들이 다 순간샷으로 눈을 감고 이상한 표정이 많아 삭제했습니다) 채식 육식이 아니라, 동물도 생명이니, 아무 말을 못 한다고 해서 괴롭히거나 일부러 죽이는 행동은 하지 말 것, 한번쯤은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고 생각해보기를 바란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공개수업이 끝난 후 이것과 관련해서
"육식 vs. 채식" 논쟁에 대해서 각각 입장의 근거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 생명존중의 관점
자연스럽게 실과 - 친환경 농업, 안전한 식생활 부분으로 연결하여, "소를 먹는 것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 - 탄소발자국, 새로운 미래의 식량까지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플라스틱 섬, 플라스틱 쓰레기 등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사회와 연결하여, 법을 바꾸어서 일회용 비닐봉지사용이나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가 전세계적 + 우리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음을 알려주었고요.
아이들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까닭을 얘기해주고 있는데요. 아이들과 혹시 마트에 가시면, 이와 관련해서 살펴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1회용품 금지에 대한 안내판을 확인해본다던가, 환경부담금에 대해 살펴본다던가, '로컬푸드'라는 마크를 찾아본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아! 아침 시간에 아이들에게 '도덕'에 대해서 알려주었어요. 선생님이 왜 이런 머리아픈 질문 가득한 수업을 하는가에 대해 알려주며 '철학'과 '도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하인즈의 딜레마 (자신의 아내를 살리기 위해 약을 훔칠 것인가, 약을 훔치지 않고 아내를 죽게 둘 것인가) 기차 딜레마 (레버를 당겨 애꿎은 공사인부를 죽일 것인가, 레버를 당기지 않아서 기차 안의 사람들을 다 죽일 것인가)
와 같은 도덕적 딜레마를 들려주며,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도덕이고 철학임을,
그리고 이를 통해 스스로의 삶의 가치를 결정하고,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가에 생각하는 과목임을 알려주며, 항상 스스로의 행동과 말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는 있지만, 우리 아이들 중 누군가에게는 작은 울림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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