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073. 2019.6.17.월. - 반장선거를 망치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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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9.06.17 | 조회수 |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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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일 생존수영 : 수영복 입고 오기, 준비물 챙겨오기 (수영복, 수영모, 수경, 샤워용품, 비닐봉지개, 머리끈) 2. 사람, 길, 차, 감기조심. -
금요일에 하다 만 사회 정리가 있어 아침에 왔더니 모두들 열심히 만들고 있더라고요. 영어숙제와 글똥누기를 먼저 하고 1교시에 사회 정리를 마무리하도록 했어요.
2교시에는 과학 수업을 했어요. 압력에 따른 기체의 부피 변화, 온도에 따른 기체의 부피 변화에 대해 실험을 했습니다. 오늘은 교실에서 과학실험을 했어요. 위험한 실험이 아니어서, 교실에서 하는 쪽이 훨씬 더 집중이 잘 되어서, 실험도구를 가져와 실험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기체는 부피가 잘 바뀐다는 것을 직접 이해했어요.
3~4교시는 전담수업을 하고 왔고 5~6교시는 모둠토의라고만 알려주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모둠토의의 주제는 '반장선거를 망치는 법'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본 중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그리고 열심히 반장선거를 망치는 법에 대해서 토의를 했어요.
아이들은 2학기때 반장을 잘 뽑기 위해서라고 했어요.
만약 이렇게 반장선거를 망치는 방법대로 선거가 이루어져서, 우리가 생각하는 나쁜 후보가 반장이 된다면 교실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난장판이 될 거라고 했고. 학교 오기 싫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지요. 아이들은 - 전학간다, 반역(!)을 일으킨다, 어른들께 도움을 청한다, 반장을 그만두게 한다, 반장을 바꾼다, 싸운다, ... 등등의 의견을 냈지요. 참고 있는다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사실, 실제로는 이 수업은 '사회-정치단원 도입' 수업이었습니다. 반장 선거를 '대통령'으로 바꾸면?
실제 3.15 부정선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음을 이야기해주며,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이 12년 집권 후 자신의 권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일어났던 부정선거이며, 각각이 모두 벌어졌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참지 못 하고 마산에서 학생들이 거리로 나왔고, 그 상황이 4.19혁명으로 이어졌음을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3.15 부정선거의 상황도 충격을 많이 받았고, 4.19혁명이 왜 일어났는지도 충분히 이해를 했습니다.
반장선거는 아이들의 삶과 맞닿아있고, 반장을 잘 뽑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미 알고 있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아이들에게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임을 알려주며, 우리가 정치사, 정치제도를 배우는 이유는 어른이 되어서 선거를 잘 하기 위해서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더불어 '역사'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습니다. 역사는 항상 반복된다는 것!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정을 저지르는 일, 그리고 그 부정을 밝히기 위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는 일, 이것이 계속 반복되어 왔음을 알려주며, 우리가 선거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언제든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으므로, 항상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잘 지키는지를 감시해야 함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2단원-정치단원의 단원평가는 제가 가상의 후보 인물들의 설명을 주고, 그 중 자신이 투표하고 싶은 사람과 그 이유를 쓰는 것으로 할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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