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044. 2019.5.2.목 + 5.1.수 정리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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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9.05.02 | 조회수 | 68 |
1. 숙제 : 을사5적의 최후 알아보기 - 선생님이 내일 알려주긴 할 텐데, 미리 공부해올 사람은 검색해보세요. - 아이들과 함께 분개한 을사5적!!!!! 그들은 을사늑약 이후 어떤 삶을 살았을까 검색해보라 했어요.^^ 2. 반팔 + 얇은 외투로 입고 다니고, 자기 물통이나 컵 챙겨다니기 - 점점 날씨가 더워져서 아이들에게 써준 알림장이에요. 그냥 있으면 덥지 않지만 점심시간 열심히 놀고 나면 땀이 뻘뻘나서 벌써부터 5교시엔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답니다. 특히 체육든 날은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운동을 하니, 꼭 반팔 + 긴팔을 입을 수 있게 해주세요. 더울 때 벗을 수 있게. - 더불어 급식실에서 물을 먹을 수 있지만, 우리는 4층이라 급식실까지 가야 하니 물통을 챙겨다니고, - 급식실도 컵 소독으로 인해 점심시간 이후에는 컵이 없다고 해요. 꼭 개인컵이나 물통 챙겨달라고 하셨어요.^^ - 지금 아이들의 의견이 많이 나와 주전자를 하나 살까, 고민 중에 있답니다. 3. 다음주 월요일 학교 X (대체공휴일), 화 수 졸업사진 촬영 (야외 촬영, 모둠 촬영, 전신촬영) - 아이들에게 다음주 일정을 미리 알려주었어요. 월요일은 학교X, 화수는 졸업사진, 목요일은 공개수업까지. 금방 한 주가 지나갈 것 같아요. * 오늘 국어 2단원평가지가 나갔어요. 3공파일을 나눠준 후라, 가정으로 가져간 학생도 있고, 3공파일에 바로 끼워넣은 학생도 있어요. 혹시 평가 결과가 궁금하시면 아이들에게 집에 가져오라고 말해주세요^^
- 먼저 5월 1일 정리부터 할게요 :)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공개수업'입니다. 저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긴장되고 떨릴 것 같아요. 학부모님들께도 부탁 말씀 드리겠지만, 공개수업은 어떤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긴장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평소엔 잘 하는데 그 날만 유달리 굳어 있을 수도 있고, 발표를 한 번도 하지 못 하거나, 앉아 있는 자세가 마음에 걸리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보는 수업이다 보니 학부모님들의 마음에 걱정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요. 그래서 학부모님들께 평소 수업의 사진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려 노력합니다. 더불어 공개수업날의 수업 역시 우리가 그냥 평소에 하는 수업을 보여드릴 예정이고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도 자신들이 중심이 되는 학교의 행사인만큼 책임감도 가지고 함께 고민도 하기 위해, 공개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아이들에게 공개수업의 의미와 학부모님께서 너희에게 바라는 것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손님맞이의 의미이기 때문에, 교실도 평소보다 더 깨끗이 해두고, 예의를 갖춰야 함도 알려주었고요. 우리 수업의 주제인 '속담'에 대해 말해주고, 선생님은 이러이러한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속담 수업은 좀 외워야 할 것이 많은데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혹은 손님이 교실에 온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입니다. 담임교사로서의 제 마음은, 그 날 부디 모두들 행복하게 수업을 잘 했으면 한다는 것!!!
이날은 속담 첫시간이었습니다. 속담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속담 진단평가와 속담의 필요성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진단평가는 모둠끼리 함께 퀴즈를 풀도록 하였는데, 속담의 반토막만 보여주고, 나머지 단어를 맞추는 것 +1점, 뜻까지 쓰면 +1점 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속담을 얼마나 아는지 볼 수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뜻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도 있었고, 어떤 속담은 아이들이 아예 무엇인지 모르는 것도 있었어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같은 건 정확하게 맞춘 모둠이 하나 밖에 없었어요.) 아래 사진은 아이들의 활동 모습입니다.
속담의 필요성인데요. 10문제를 풀면서 아이들이 느낀 건 재미있다는 것, 돌려서 말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재미있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상대가 기분 나쁠만한 말 등을 돌려서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찾았고 저는 말을 할 때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길게 설명해야 할 말을 모두가 잘 아는 속담 한 마디로 다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아직 속담을 잘 모르는 우리들이기에 속담 공부도 시작하겠다고 말해주고 먼저 첫번째 24개의 속담을 나눠주고 풀어본 후에 매겨보았습니다. 하루 공부 다음날 시험으로 하기로 하였고요.
5월 2일 목요일
아침활동 시간에 속담 공부를 10분 더 한 뒤 속담 시험을 쳤는데, 시험치기 - 스스로 채점하기 - 틀린거 확인하고 한 번 더 공부하기를 하니 이미 1교시가 끝.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진지하게 속담을 외우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2교시는 실과 수업으로, 가족관계도 그리기를 하였습니다. 제가 먼저 저의 가족 관계도를 다시 예시로 한 번 더 보여주었고, 아이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알려준 후에,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나의 관계, 내가 보는 그 사람들간의 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도록 하였습니다.
미리 약속한 것은 1. 원하지 않는 것은 쓰지 않기 2. 스스로 쓰고 싶은 만큼만 쓰기 3. 남의 가족의 이야기는 남의 가족의 사생활이므로, 절대 이야기하지 않기 였습니다.
이 활동의 목적을 충분히 설명해주었는데 1. 나 스스로 가족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정의내려보는 것. 2. 다른 친구들의 가족관계를 보며 모든 가족들은 다 다르구나! 하고 이해하는 것. 위 두가지였습니다.
특히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가끔 싸우시면, 우리 집만 불행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야, 사람들은 항상 행복할 수 없고, 가족들이라고 무조건 다 똑같은 게 아니라서 당연히 서로 갈등도 생기고, 그 사이에서 해결해나가는 과정도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며, 실과 수업의 성취기준 중 하나인, 가족은 서로 비슷하지만 꼭 같을 수 없고, 서로가 각자의 사람으로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보도록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혹은 접어들 아이들과 가족의 관계가 따뜻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신경을 쓰겠습니다.
도덕 수업을 다녀온 후에, 사회 수업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사회 수업 중 을사늑약과 항일의병운동에 대해 노트 필기 정리를 해주고, 마무리하였습니다.
특히 '의병'에 힘을 주어 설명했는데, 의병은 나라가 조직한 군대가 아닌 '스스로 일어난' 사람들임을 알려주며, 우리 민족의 모습들을 역사를 통해 알려주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에 나오는 모습을 말해주며 한 번더!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알려주었지요. 위기가 나타나면 늘 의병이 등장한다고요.
을사늑약과 관련하여 외교권이 박탈당하고 그 후 고종 폐위 + 군대 해산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주권이 빼앗기기 시작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을사늑약에 동의하여 서명한 대신 5명, 즉 을사5적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이완용만 기억하지 말고 나머지 4명을 다 기억할 것을 이야기하며, 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
5교시에는 어버이날을 위한 편지쓰기를 하였습니다.^^ 우편으로 갈 예정이니, 도착하면 잘 읽어주시고, 아이들에게 답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교시에는 국어 - 속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24개의 속담을 배웠어요. 저는 굉장히 익숙한 속담이 많아서 이번에도 3분?정도만에 풀었는데 아이들은 거의 다 낯설어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진짜 속담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혼잣말도 많이 했어요. 힘들긴 해도, 하나씩 설명해주니 이해도 되고 재미있어 해서 다행이에요. 특히 '약방의 감초'나 '가는 날이 장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에서처럼 감초, 장날, 때다 같은 아이들이 잘 모르는 단어들로 인해 낯설어 하다 그 뜻을 설명해주니 재미있어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생활과 연결지어 속담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계속 말해주고 있어요. 비슷한 속담은 뉘앙스도 알려주고요. 결과적으로 이 단원이 끝날 때는 아이들이 속담의 뜻을 이해하고, 말하기나 글쓰기 상황에서 속담을 인용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국어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것! 특히 속담은 옛날부터 쓰던 '관용표현'임을 알려주고, 옛날부터 써온거라 우리가 잘 모르는 단어나 상황도 많이 나오지만, 또 관용표현이기에 이 속담을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한다는 전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우리도 대한민국에서 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니, 일정정도는 외우며 공부를 해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내일 아침에 테스트 할 예정입니다. * 오늘은 제가!!! 곁가지 이야기 없이 계획했던 모든 수업을 다 한 날입니다.^^ 뿌듯해 했는데 아이들이 곁가지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이 중간에서 중심을 잘 잡는게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내일도 화이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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