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3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우리반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3명 / 여 14명

014. 2019.3.21.목. - 과학 문제제기와 가설설정을 해보았어요.

이름 최유라 등록일 19.03.22 조회수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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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별명은 깜빡이입니다. 분명히 알림장을 매일 쓰는데.. 까먹고 저장 버튼을 안 누르나 봅니다.

오늘부터는 꼭 잊지 않고 올릴게요. 죄송해요^^;

 

1. 숙제 : 국어 시를 쓸 소재 생각해오기

2. 3월 27일 졸업 증명사진 촬영 예정

3. 사람, 길, 차조심.

4. 수익자부담경비 카드신청하셨던 분들, 20일까지 등록이 완료되지 않아 일단 스쿨뱅킹으로 이체됩니다. 

 

 

-

국어 수업 시간.

국어는 비유에 대해서 배우며 시쓰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교과서는 배운 것을 확인하는 문제집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종이가 아까우니 교과서 문제는 다 풀자!가 목표입니다.)

시의 형식과 비유에 대해 더 알기 위해 국어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는 모습. ^^

우리반의 좋은 점은 놀 때는 확실히 놀고, 조용히 문제를 풀 때는 쥐죽은 듯 조용히 집중해서 푸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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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푼 후에 좋은 예시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준 예시인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초등학생들의 시였습니다.

(출처를 정확하게 알지 못 해, 기입하지 못 했습니다. 혹시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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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서는 '공짜'가 반복되는 시의 특성을 알려주었고, 

아이의 '시선'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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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서는 시의 '시적 허용'을 알려주고, 

또 시에 담긴 진심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결론으로, 아이들에게 시의 형식은 그 어떤 글보다 '자유롭다'고 알려주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진심이 담기는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원래 교과서에는 '봄'을 주제로 시를 쓰지만,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진심이 담길 수 있는 소재를 정해오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 제가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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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가 잘 쓴 시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서툴러도 '진심'을 담아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비유는 이렇게 하는 것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시를 직접 써보고, 미술과 연계해 시화를 만들어 학급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낭송회는 원하는 학생만 하려 합니다.

 

 

 

-

과학시간에는 과학 도입으로 탐구기능에 대해 배웠습니다.

'문제제기'와 '가설설정'을 설명해주고

주변의 당연한 것들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 '문제제기'.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려서 실험을 시작하는 것이 '가설설정'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실험이 끝나고 나서 가설설정이 옳은지 그른지를 알 수 있게 되고,

만약 가설이 옳다면 그게 과학적 사실이 됨을 알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사실 '질문'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했는데요,

지난 시간에 했던 이그노벨상 이야기를 가져와서,

생활 속에 아주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가지는 것을 연습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감기 중에서 '코감기'를 제일 싫어합니다.

화장을 실컷 곱게 했는데, 콧물때문에 화장도 다 지워지고,

코를 계속 풀다보니 피부는 다 벗겨지고,

더럽고....

 

그래서 질문을 했습니다. '왜 감기에 걸리거나 알레르기가 있으면 콧물이 날까?'

 

이게 문제제기입니다.

 

그 후 나름의 고민 끝에 결론을 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감기에 걸리고 콧물을 잔뜩 흘리다가,

콧물이 코딱지로 변하기 시작하면 감기가 낫더라고요.

그래서 콧물을 흘려서 '나쁜 병균'을 밖으로 빼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을 흘려서 병균을 밖으로 보낸다.'가 가설 설정이 됩니다.

 

그리고 나면 이게 진짠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실험을 설계해야겠죠?

 

 

 

아이들에게 질문을 생각해서 써보도록 하였습니다.

절반 정도는 잘 썼는데, 또 절반 정도는 괴로워합니다.

아이들에게 문과형 인간, 이과형 인간, 예술형 인간에 대해 말해주며, 

그럼 좀 더 쉽게 주제를 정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주제는 '탄산음료'!

탄산음료에 대해서 내가 궁금한 것들을 써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은

'왜 탄산음료는 차가울 때 더 톡쏘는 걸까?' 라던가,

'탄산음료의 마시는 윗부분이 좁은 것은 탄산이 빠져나가는 것과 상관이 있을까?' 와 같은 고민을 해보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 나름의 질문들을 써서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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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이 쓴 질문들. ^^

이 중에서 우리 교실에서 실험이 가능한 질문을 뽑아 다음주 과학 시간에 실험설계, 변인통제에 대해서 배우고, 

결과까지 해보면서 과학을 시작합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과학적인 질문과 그렇지 못 한 질문, 즉 실험으로 입증이 가능한 질문과 그렇지 않은 질문을 구분해서 알려준 후에

제가 답이 가능한 질문들은 해주려고 합니다.

-

 

사회 시간에는 '실학'에 대해 배웠습니다. 

붕당정치의 시작부터 이야기해주며,

붕당정치가 원래는 바른 기능, 즉 토의 토론을 통한 바른 해결책 도출이라는 건강한 집단이었으나

점점 변질되어 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예로 '예송논쟁'을 알려주고, 

전쟁 이후 백성들이 피폐해져가는데도, 의미없는 논쟁을 벌이자,

이에 대항하며 백성들을 구하는 슈퍼맨처럼 나타난 것이 '실학'이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탕수육의 부먹찍먹으로 알려주었던 붕당정치의 예시에서

실학은 '탕수육 만들어 먹는 법'을 알려줄테니, 집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대로 먹자! 라고 말하는 쪽이었는데요^^

 

 

오늘은 좀 제대로 필기를 하게 해주려고, 칠판에 깔끔한 필기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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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실학자 중, 가장 유명했던 정약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의외로 아이들이 관심을 가장 많이 가진 부분은 '정조의 안경'이었는데,

실학자들을 아꼈던 정조의 경우, 독서로 인해 나빠진 눈이니 안경을 쓰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지만,

성리학자들은 안경을 끼는 것에 대한 예법을 이야기했다는 부분을 말해주며, 

정조는 평소에는 안경을 꼈지만, 신하들을 만나러 '조정'에 갈 때는 안경을 벗고 나갔고,

그것에 대해 고민을 하던 차에 (조정에 안경을 끼고 나가겠다!라고) 의문사를 당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성리학자와 실학자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를 알려주었고,

사실 실학 역시도 성리학의 부분이었으나, 

방향이 달랐음도 살짝 언급해주었습니다.

 

 

수학 시간에는 1단원 문제를 쭉 풀었고 (1단원은 5학년에서 한 내용이라 사실 문제 풀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얼른 끝내고 2단원을 들어가려고 합니다.)

6교시에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고 알림장을 쓰고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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