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반

오늘은 이동형 버스가 우리학교로 와서 성교육을 하는 날입니다.

1교시에는 1반, 2교시에는 2반, 3교시에는 3반이 수업에 참여했는데..

5학년 수학여행 출발도 있고 1교시보다 서둘러서 이동형 버스에 가야 했기에

아침에는 교실에서 아침활동 하지 않고

운동장으로 나가서 놀다가 성교육 수업하러 이동했습니다.

45인승 버스를 개조하여 성교육 교육시설로 만들었고 그 안에서 1반 친구들이

성교육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어떻게 생기는지, 임신을 한 엄마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등

2학년 수준에 맞게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반 친구들도 버스 안에서 공부하는게 신기했는지 열심히 수업에 임해주었습니다.

조금 인상적이었던 건 임산부의 어려움을 알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옷을 입게 했는데

남자아이들은 모두 입었지만 여자 아이들은 1명도 그 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특별히 제작(?)된 옷이 임산부를 나타내기에 가슴과 배가 부각되기 때문에

여자애들이 부끄러워서 거부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되긴 하네요..

암튼 인형으로 된 아기도 안아보고 특별 제작된 옷도 입고, 영상도 보는 등

재미있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2교시에는 어제 아이들과 약속한대로 운동장에 나가 피구 경기를 했습니다.

아직 2학년이라 규칙을 잘 모르고 처음해보는 친구들이 많아 경기 진행하는게 조금 어려웠습니다.

2학년이라 피구 공 던지는 것과 잡는 것을 조금 어려워 하고 공에 맞아서 속상해 하기도 하는 등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어려워 해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남자 대 여자로 경기를 진행했는데 남학생들이 그래도 운동신경이 좋아서 그런지

2대0으로 가볍게 승리했네요..(어제도 남학생들이 이겼고 오늘도 남학생들이 이겨 여학생들의 기분이

별로 좋진 않네요~ㅠㅠ)

앞으로도 가끔씩 피구와 같은 체육활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3교시에는 어제 만들었던 자신의 미래 그리기를 가지고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자가 꿈이라면 지금 과학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과학자 ***입니다. 저는 며칠 전 타임머신을 새롭게 개발하여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타임머신에 대해

좀 더 연구하고 싶습니다.' 와 같은 방식으로 발표를 하도록 했네요.

아이들이 자신있게 하고 싶은 말을 하면 좋겠는데

자꾸 부끄러워 하는게 아쉬움이 남네요.

예시로 이야기했던 타임머신을 만들었습니다. 라는 식의 말을 할 때

얼굴이 너무 빨개지는 친구도 있고 그런 능청스러운 말도 쑥쓰러워서 못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아직 제가 추구하고 있는 아이들의 '자신감'은 시간이 오래 걸릴꺼 같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4교시에는 사각형에 대해 알아보는 수학 수업을 했네요.

원을 배울 때와 삼각형을 배울 때와 마찬가지로 사각형의 뜻을 알아보고

사각형이 아닌 도형을 보여주면서 왜 사각형이 아닌지

설명해 보게 한 다음 종이기하판을 이용하여

삼각형과 사각형을 이용하여 배, 사람얼굴과 같은 모양을 만들게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진짜 기하판을 이용하여 실제 삼각형과 사각형을 만들어보게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 5교시에는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한자자격시험을 위한 첫공부를 시작했네요.

7급이 목표이기 때문에 총 150자 정도 학습할 예정인데

2학기에 시험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만 공부하면

부담감 갖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학교 교 / 가르칠 교 / 아홉 구 / 나라 국 / 성김 쇠금

이렇게 5글자를 배웠네요. 획순과 뜻을 잘 이해시켜 주면서

공부할 예정입니다.

벌써 수요일입니다. 며칠있으면 벌써 3월도 끝나가구요..

빨리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 아쉽게만 느껴지네요..

시간이 조금 천천히 흘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