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반

1.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표현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2. 스스로 준비하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3. 배려의 마음을 싹 틔우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으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
  • 선생님 : 김기훈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3월 10일 우울했던 하루

이름 김기훈 등록일 17.03.10 조회수 93

우선 오늘은 아이들에게 제 무서움을 조금 보여줘서 기분은 별로 좋지 않네요.

제 개인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대충 하려거나 안하려는 습관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진짜 어려워서 못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고

잘 모르겠어요, 그냥이요, 못하겠어요. 라고 대답할 때

엄하게 꾸짖는 편입니다.

 

오늘 국어 시간에 아이들이 조그만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과제를

너무나 쉽게 대충 하려는 모습이 보여 강하게 꾸짖었는데

그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는 친구도 있었고 겁을 먹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이 끝난 후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했지만

9살짜리의 우리반 친구들이 과연 제 마음을 알았을까, 이해했을까

왠 난 조금 더 부드럽게 이야기해주지 못했을까 라는 다양한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그리고 어제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쓴 일기를 살펴보다보니

제 목소리가 커서 무서워 하는 친구들이 제법 있는거 같더라구요.

 

어제 오늘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제 나름대로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아침활동은 독서활동이었습니다.

아직 학기초라 아이들 습관 잡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서

오늘은 조용히 앉아서 20분간 독서를 진행했지만

 

교장선생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부분 중의 하나가 독서, 그 중에 고전읽기이기 때문에

조금 안정이 되면 금요일은 아침활동과 국어시간을 같이 연계하여

고전읽기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보려 합니다.

예를 들면 독서엽서쓰기, 책 내용 상상하려 그리기, 책 내용 역할극으로 꾸미기,

선생님이나 엄마가 읽어주는 책읽기 등 2반 3반 선생님과

여러 가지를 고민중에 있습니다.

어머님들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개별적으로 연락드려서 부탁 드릴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수업은 또 국어, 수학, 통합이었습니다.

저학년을 가르치다 보니 교과목이 적어서 맨날 똑같은 과목을 가르치는거 같아

약간 지루한 면이 있습니다. 맨날 국어, 수학, 통합만 가르치는거 같네요.

 

오늘의 수업 중에 국어는 자신있게 말하기, 수학은 뛰어서 세기와 세 자리수의 크기 비교인데

솔직히 어제와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확인학습이라는 개념이 조금 더 맞을 거 같아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할게요.

 

3~4교시는 통합교과-봄에서 몸을 깨끗히 해요와 아프면 어떻게 하지 라는 내용을 배웠습니다.

몸을 깨끗히 해요는 손을 씻는것과 이를 닦는게 중심내용으로 나와서

실제 칫솔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아보도록 했습니다.

교과서 내용과 치과의사의 조언을 받아

실제로 칫솔질을 했고 교과서에 그렇게 나오진 않지만

양치질은 음식물을 먹고 나면 매번 해야 하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해줬습니다.

이것은 하루에 3번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필요할 때마다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손씻기 역시 실제로 해봤는데 다들 잘 알고 있더라구요.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는거.

조금 특이했던 이야기는 아주 더러운 비누가 있을 때 그 비누를 사용해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더러운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실제 연구에서는 더러운 비누라고 사용하는 것이 깨끗하다 라고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세정제의 역할이 필요하다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손씻는 횟수 역시 틈나는대로 자주, 보습은 필수 라는 얘기로 마무리 했습니다.

 

아프면 어떻게 하지 라는 수업은

가정에서 아플때와 학교에서 아플 때 놀이터에서 아플 때로 나누어서

대처방법을 설명하는 활동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과서에 나온대로 잘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고 대신 다쳤을 때 주변에 상황을 알려야 하는데

인적이 드문 곳이나 혼자 놀게 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너무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놀지 말고 친구들과 같이 놀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줬네요.

어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안전문제는 예방이 최고이고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의 잔소리가 우리 아이들을 위하는 길임을 꼭 아시고

지속적인 잔소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의 종류에 대해 배웠네요.

정형외과, 치과, 신경외과, 안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알고 있는 모든 병원을 이야기하고 어디가 아플 때 가는지 이야기했습니다.

기억에 남는건 비뇨기과 얘기할 때 아이들이 크게 웃었는데

보건선생님과 상의하여 진지하게 성교육을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오늘은 4교시 하는 날이라 아이들이 너무 금방 집에 간 것 같네요.

제가 화도 내고 수업도 재미 없어서 아이들이 마음이 별로 안좋을텐데

주말동안 우리 아이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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