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반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추웠습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예쁘게 입고 오라고 하긴 했는데

혹시나 외투도 입고 오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바람은 거칠었지만 햇볕이 따사로와 아이들 기분은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8시50분에 시작하려 했으나 아이들 등교시간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 아무래도 9시부터 아침활동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아침활동은 연상그림 그리기입니다.

오늘 제가 아이들에게 1권씩 종합장을 나눠주었고

매주 월요일 아침활동 시간에

제가  제시하는 단어나 모양을 보고 연상되는 그림을 그려보게 하려고 합니다.

잘 그렸다 못 그렸다는 판단하고 싶지 않고 판단하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반 아이의 생각이 어떤지가 궁금하기에  그것만 살펴보겠습니다.

아침활동과 1교시를 조금 연결하여 연상 그림 그리기를 했는데

오늘의 첫 주제는 '엄마'였습니다.

엄마를 생각하며 연상되는 것을 그려보라고 했더니 정말 다양한 그림이 나왔습니다.

엄마가 돈을 좋아해서 돈을 그린 아이도 있고

엄마가 요리를 잘하셔서 요리를 하고 있는 그림을 그린 친구도 있고

예쁜 엄마의 모습을 그린 친구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종합장을 집에 가지고 갔을 때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한번쯤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체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멋을 위해 외투를 벗고 교복만 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감기 걸릴까 걱정했지만

예쁜 모습을 위해 잠깐만 벗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웠지만 햇볕 때문에 사진은 예쁘게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3교시에는 국어 수업을 했습니다.

첫단원이 '시'와 관련된 단원으로 인물의 마음을 상상하여  시를 읽어 보자는게

의도입니다.

시를 낭송할 때 인물의 마음을 알려면

시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장면을 상상하는 것이 필요한데

재미있게 설명하려 노력했으나 그 설명 자체는 아이들에게

재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장면을 상상해보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보는 과정은 좋아했으나

아직 조금 더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해서 집중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네요~ㅠ

그 중 기억에 남는건

풀밭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해보라는 제 질문에

많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렸다는 것입니다.

아직 2학년이라 경험 자체가 부모님과 함께 한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아이들이 부모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생각하고

재미있게 느낀다는 것을 느꼈네요~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바쁘시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많은 경험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시길 부탁드립니다.

4교시에는  자리를 바꿔 앉았습니다.

이제 아이들 이름은 다 외웠기 때문에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

다양한 방법으로 자리를 바꿔 앉으려고 합니다.

남학생 여학생이 같이 앉는 걸 기본으로 하여

 '제비뽑기'로 자리를 바꿔 앉았네요...

아직 2학년이라 서로 모르는 친구도 많이 있을 거라

앞으로 최대한 다양하게 앉게 해주려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일기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주일에 2번 일기쓰기를 진행하려 합니다.

다른 목적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짓기의 일환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안내하겠지만 특별한 안내를 하지 않더라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일기를 제출하여 제가 아이들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쓰는게 목적이다보니

우리가 어릴 때 썼던 일상적인 일기는 쓰지 않으려 합니다.

기본으로 주제일기를 진행할 예정이며

짧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게 하려고 하니

부모님들께서도 지도해주실 때 그러한 면을  살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방과후를 시작해

저와 함께 하교하러 가는 친구들이 몇 명 없었네요.

오늘부터가 진짜 2학년의 시작인거 같습니다.

새로운 한주 모두들 화이팅 하시고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