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면?
걸핏하면 화를 내는 아들 때문에 고심하던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못 한 자루를 주면서 화가 날 때마다 울타리에 망치질을 하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첫 날 못을 서른 개를 박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는 못의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못 박는 것이 너무 힘들어 차라리 화를 참자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자 함부로 화를 내는 버릇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어느 날 아들은 아버지에게 이제 못을 그만 박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자기 감정을 잘 추슬렀을 때마다 못을 하나씩 뽑으라고 했습니다. 울타리의 못을 모두 뽑은 날,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말했습니다.
"장하구나. 그런데 울타리에 선명한 못 자국이 보이니? 네가 화나서 내뱉은 말들이 이 자국처럼 누군가에게 흔적을 남긴단다. 말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라."
못 자국의 흔적은 참 부끄럽습니다. 흔적이 잘 지워지지 않는 인터넷 세상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만약 화를 내야 할 상황이라면 우리 4학년 친구들은 어떻게 할 건가요? 각자 현명한 대답을 생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