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중학교 로고이미지

시사고전(출처:KBS라디오)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부모출입 매필기립
작성자 양승훈 등록일 17.05.02 조회수 111

父母出入 每必起立
지난 라디오 시사고전에서 쇄소응대진퇴(灑掃應對進退)의 응대법을 말씀드리며,
부모님께서 부르시면 빨리 대답하여 나간다는 부모호아 유이추진(父母呼我 唯而趨進)과 명하는 것이 있으시거든 머리를 숙이고 공경히 들으며,
앉아서 명하시면 앉아서 듣고 서서 명하시면 서서 들으라는 부모유명 부수경청(父母有命 俯首敬聽), 좌명좌청 입명입청(坐命坐聽 立命立聽)을 말씀드렸는데요,

응대의 완성은 집과 문 안팎을 드나드는 과정에서의 인사법이겠지요. 이에 대해 사자소학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父母出入(부모출입)이어시든 每必起立(매필기립)하라

부모님께서 출입하시거든 매번 반드시 일어나 서라.

 

여기서 부모님이 드나드실 때 반드시 일어나라는 말은 꼭 겉으로 보이기 위해 부모님께 공손한 척하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나가시면 어디에 나가시는가 보다, 들어오시면 어디 다녀오시는가 보다 하고 관심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 부모님이 외출하실 때에는 필요한 물건들을 잘 챙겨 드리고 예의있게 인사를 하고, 부모님이 귀가하시면 반갑게 맞아 들이고 그간 있었던 일을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것이 응대의 예의인 것이지요.

 그리고 응대를 할 때 문을 여닫는 법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出入門戶(출입문호)어든 開閉必恭(개폐필공)하라

 문호를 출입할 때에는 문을 여닫기를 반드시 공손하게 하라.

 함부로 문을 열거나 쾅 하고 소리 나게 닫는다면 놀라기도 하고 불쾌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사회생활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예의겠지요. 그러므로 방을 드나들 때의 예절을 몇가지 알아보면,

 

방문을 열기 전에 기척을 내어 미리 알립니다.

출입할 때는 노크를 하거나 인기척을 내어 안에 있는 사람이 알도록 합니다.

드나들 때는 문턱, 문지방을 밟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앉아 계실 때는 등 뒤로 다닙니다.

누워 계실 때는 머리맡으로 다니지 않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출입하시거든 매번 반드시 일어나라는 부모출입 부필기립 (父母出入 每必起立),
부모를 제대로 대할 줄 아는 이가, 사회생활에서도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함께 일하는 지혜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전글 통즉구
다음글 정몽주 춘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