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읽혀야 할 것(1.영원하고 보편적인 가치관이 담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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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재인 | 등록일 | 12.09.06 | 조회수 | 155 |
자녀에게 읽혀야 할 것 * 무엇을 읽힐 것인가? 일찍이 어느 나라 어느 시대가 오늘날처럼 심각하게 책의 질에 대하여 고민하던 때가 있었을까? 오늘날 아동도서는 하루에도 수십 종씩 출판되고 있다. 어린이 책은 어른의 책처럼 휴지 같은 책으로부터 보석 같은 책까지 각양각색이 있다. 이렇게 범람하는 책들 속에서 어떤 책을 읽히고 어떤 책을 뽑아버린다는 도서 선택은 오늘의 기성세대가 당면한 시급한 문제가 되었다. 이 장에서는 좋은 어린이 책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제시해 본다. 1) 영원하고 보편적인 가치관이 담긴 책 만일 어떤 책이 열 살에 읽고, 스무 살에 읽고, 서른 살에 다시 읽어도 읽을 가치가 있다면 그 책은 좋은 책이다. 만일 어떤 책이 한국의 어린이도, 미국의 어린이도, 소련의 어린이도 똑같이 좋아한다면 그 책은 좋은 어린이 책이다. 그러나 어떤 책이 그 시대, 그 지역에서만 반짝 읽히다가 사라진다면, 그 책은 좋은 책이 아니다. 아동도서의 역사를 살펴볼 때 어린이 책도 어른의 책처럼 시대적 특징과 사회적 특징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 15세기 서구의 어린이 책은 강요된 신앙심을 주제로 하는 기독교 문학이었으며, 1950년대의 한국의 어린이 책은 반공사상으로 뒤범벅이 된 목적문학이었으며, 현재 북한의 어린이 책은 김일성․김정일 우상화 작업의 도구가 된 도구문학이다. 그러나 이러한 책들은 그 시대, 그 지역을 벗어나면 읽히지 않는 책이 되고 만다. 즉,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지 못하고 사라지고 말 책들인데, 그 원인은 영원하고 보편적인 가치관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또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책들은 한철만 반짝 읽히다가 잊혀지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들도 영원하고 보편적인 가치관이 결여되어 시간과 공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원하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는 책-그것을 우리는 고전, 혹은 명작이라고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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