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우리 삶의 보금자리입니다. 가정이란 부모, 형제, 자매를 비롯해서 모든 식구가 각기 예절을 지키며 자기가 맡은 바를 다함으로써 화목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정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사는 가족이 모인 사회 속의 한 작은 집단입니다. 그러기에 사회가 건강하려면 가정이 건강해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우리들을 늘 따뜻하게 보살피시며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고, 또 우리들은 부모님 말씀을 따르며 정성을 다해 받들어야 합니다. 만약 부모님이 자식을 사랑으로 대하지 않고, 형제들끼리도 서로 다투고, 부모님을 잘 받들지 않는다면 가정의 화목은 깨어지고 맙니다.

때로는 부모님의 생각이 옳지 않다고 느껴질 때도 있을 수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때에 우리들이 지켜야 할 것은 부모님 말씀에 무조건 거역할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서로가 깨닫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아직 어리고 철없는 생각을 할 때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입니다. 부모님을 받드는 것은, 우리들의 부모님이 남의 부모님보다 훌륭하고 잘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비록 나의 부모님이 보잘것없는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세상 어디에도 다시 없는 내 부모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정성을 다해서 변함없이 부모님을 받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부모님께서 내가 다른 집 아이보다 더 똑똑하거나 예뻐서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자식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보살피고 아껴 주시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가정의 화목은 돈이나 지위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노력에 의하여 이룩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주변에는 불행한 가정생활에 찌들려 고통 받고 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가정이 없어서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살아야 하는 어린이와 노인들도 있습니다. 가정이 없는 사람이 가정이 있는 사람만큼 행복해지기란 지극히 어렵습니다.

 우리는 우리 가정의 화목이 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또한 우리 가정 이외의 이웃들의 가정 화목을 위해서 힘써야 할 것입니다. 가정은 행복을 저축하는 곳입니다. 가정의 화목은 행복의 근본이 됩니다. 나의 가정, 이웃의 가정이 화목할 때,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 세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