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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읽고..."1205 김은비
작성자 김은비 등록일 09.08.27 조회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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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읽고...

이윤학

진천 여자 중학교

1학년 2반 5번 김 은 비

전학을 자주 다니는 주인공 '나'(임미나). 애써 사귄 친구들과 헤어지는 슬픔이 너무 싫어서 친구를 사귀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러한 나의 태도는 '짱가'라는 별명을 가진 같은 반 짱(장가연)에게 몹시 못마땅스럽다. 짱가는 짜증나게 사람을 괴롭히기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같은 패에 들어오라는 짱가의 제의를 단호하게 거절하자, 짱가 일당은 나를 왕따 시킨다. 짱가 일당은 3개월 동안 한번도 욕을 하지 않으면 괴롭히는 것을 멈추겠다는 계약을 하였다. 짱가 일당은 내가 욕을 하게 하기 위해서 괴롭혔다. 꿋꿋하게 버텨낼수록 괴롭힘은 점점 더 심해져, 굴복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끝까지 버틴다. 이런 나에게 관심조차 없는 부모님과 컴퓨터 오락에 빠져있는 오빠.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학교 밖 무덤가에서 어떤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철저히 닫힌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마음 아프고, 서글픈 모습이다. 나는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덧 서로를 깊이 아끼게 되고, 나이를 넘어 진정한 친구가 된다.

어느 날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참지못한 미나가 짱가의 명치를 때리고 그 행동에 화가 난 짱가 일당과 짱가는 일제히 미나를 둘러싸서 때리려는 찰나 선생님이 오셔 이런 집단 따돌림의 행동을 비판하고 짱가와 짱가 일당들을 심하게 혼내신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한층 성숙해진 나는 스스로를 반성하며 짱가를 진심으로 옹호한다. 할머니 또한 가족과 불거진 갈등을 풀고 외로운 삶을 떨쳐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현대의 삶에서 깊은 인간 관계를 맺지 못하는 세태와 함께 인생에 막 눈 뜨는 시기인 청소년기로 넘어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충실하게 보여 준다. "나의 무관심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가 되었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나'만을 고집한다면 진정한 자아로 성숙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일단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지녔으면서도, 진정한 성장은 아픔과 갈등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는 특별한 연습을 따로 하는 경우가 없기에 당연스럽게 함께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어우러진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즈음,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아 가슴앓이를 하게 된다.

‘나’(임미나)처럼 반복적인 경험으로 인해 자신이 아닌 남에게 마음을 나누어 주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 경우도 문제지만 별 의미 없이 무심히 행한 말과 행동에 반응과 결과가 생겨남으로 해서 번복되게 되는 또래의 군림 또한 문제가 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뭉쳐 지내는 가운데 당연 그 무리에 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호기심을 갖는 아이들은 그들의 언행을 모방하고 추종하게 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아이들 모두가 누군가를 따돌림으로 해서 생겨나는 순간의 즐거움이나 재미가 좋은 것이 아니며 내게도 생겨날 수 있는 것이란 불안함을 가져다 줄 수 있기에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모든 아이들의 심리와 상황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모나 교사들의 역할과 주변상황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자라며 겪게 되는 사소한 다툼과 화해쯤으로만 단순히 생각할 것이 아닌 그러한 요소들이 변화해서 힘겨운 상황을 만들어 낼 수도 있으므로 매일 주의해서 관찰하고 지도해 나가야 한다. 가족과 친구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그리고 스스로의 노력 부족도 반성하며 성장해 가길 바래본다.

매일 조잘대며 밝기만 하던 아이가 갈수록 말수가 줄어들고 때론 사소한 것에도 인상을 쓰는 이유를 사춘기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미처 헤아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는 않는지, 변화와 느낌을 적절히 헤아릴 수 있는 관심의 폭을 더 넓게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새겨본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성장해 왔던 경험의 삶처럼 아이들도 생채기와 상처 아물기를 되풀이 하며 마음을 헤아려 가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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