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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을 읽고..1학년7반 이아영
작성자 이아영 등록일 09.08.25 조회수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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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을 읽고..

라이프 에스퍼 애너슨 지음.

진천 여자중학교 1학년 7반 23번 이 아 영

  에스벤 이라는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살고 있었지만 행복했다. 어머니와 함께였기 때문이다. 또 에스벤의 집에는 튼실한 암소가 한 마리 있었다. 그 암소가 없었더라면 어머니와 에스벤은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것이다. 어머니는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는 일을 하셨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아주머니가 자신의 딸의 병 좀 고쳐 달라고 하시며 에스벤의 집으로 찾아왔다. 어머니는 이미 이 아이는 살 희망이 없다고 하셨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욕을 마구 퍼부으면서 어떤 방법이라도 이 아이를 살려내라고 하셨다. 결국 어머니는 할 수 없이 응급처치를 해주셨다. 하지만 이미 살 가망이 없었던 여자아이는 죽고 말았다. 그 이후 소문이 이상하게 돌아 동네 사람들이 더이상 에스벤의 어머니를 찾지 않게 되었다. 어머니 또한 병이 나서 먹고 사는데 힘이 들게 되었다.

  결국 어머니는 구걸을 나서게 되었는데 우연찮게도 예전의 치료를 못해 죽은 어린아이의 어머니네 집에 가서 구걸하게 되었지만 쫓겨났다. 그집에 사는 암소가 그 며칠후에 죽게 되자 에스벤의 어머니가 마녀라서 자신의 집에 저주를 걸었다고 소문을 내었다. 그 아주머니는 그 이유가 어머니가 마녀이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며칠 후 어머니는 어떤 사람들에게 끌려가셨다. 목사는 어머니에게 악마와 거래한 마녀냐고 말했다. 어머니는 당연히 아니라고 했고 목사는 어머니를 어딘가로 끌고 갔다. 그날 밤, 그곳에서는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에스벤이 사람들 몰래 어머니께 가보니 어머니는 심하게 고문을 받은 듯 했다. 결국 모진 고문을 못 이긴 어머니는 자신이 마녀가 맞다고 거짓말을 하셨다. 그 다음 날 어머니는 화형에 처했다. 엄마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을 퍼붇는 사람들은 모두 엄마에게 치료를 받았던 사람들이었다. 에스벤은 더이상 어머니의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쓰러질때까지 달렸다.

 그러던중 에스벤은 한스박사를 만난다. 한스박사는 그 소년이 받은 상처를 짐작하면서 에스벤을 안아서 자신의 오두막에 데려가 치료를 해 준다. 에스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 기억들을 다시 기억하면서 다시는 그 기억속에서 두려워 하지 않게 치료를 해준다.

  에스벤은 한스박사 또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동물들을 도와 주고, 신기한 약초를 많이 아는 사람이라는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한스 또한 자신의 어머니처럼 될까봐 두려움에 떨게 된다. 에스벤은 한스에게 무섭지 않냐고 물어 본다. 한스는 인간은 누구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피해 다닐수는 없다는 것을 에스벤에게 알려준다. 자신 또한 두려움으로 도망치다 한계점에 도달한 곳이 지금의 사는 곳이라고 말해준다. 한스는 에스벤에게 이러한 기억을 간직하고 살기 보단,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세상에서 묻혀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아직은 힘이 없기 때문에 이 상황은 모면하기 위해선 에스벤은 도망을 쳐야 한다고 알려준다. 에스벤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도구들의 쓰임과 그 역할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한스박사는 에스벤에게 말해준다. 어쩌면 어느날 이 세상에,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생길거라고 말이다.

  마녀 사냥은 초기엔 교회와 국가를 위협하는 이단자를 처형하는 데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 불안의 책임을 마녀라는 가공의 괴물에게 떠넘김으로써 사람들의 분노를 잠재우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이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녀 사냥의 희생자는 가난한 과부와 독신녀, 정신 장애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내몰린 약자와 남다른 점을 지닌 소수자들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누명을 쓰고 불길 속에서 사라져 간 것이다.

  마녀 사냥은 이미 오래전에 막을 내렸지만, 지금도 여전히 또다른 이름의 마녀 사냥이 되풀이되고 있는것 같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다수가 소수에게, 강자가 약자에게 휘두르는 보이지 않는 폭력이 판을 친다. 교실에서는 남다른 구석이 있는 아이가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되고, 인터넷상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여론 재판이 벌어지고 있다. 자기와의 생각이 다르면 다수와 강자의 편에 서서 소수와 약자에 대하여 가차없는 폭력이 자행되고 있으니 말이다.

  한스 박사가 에스벤에게 던진 “만약 네가 선택할 수 있었더라면 말이다. 너는 어디에 있는 어머니를 보는 것이 나았겠느냐? 다른 사람들에게 에워싸여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어머니냐, 아니면 그 바깥, 괴롭히는 사람들의 무리 속에 끼어 있는 어머니냐?” 라는 부분에서 이 책은 나에게 의견의 다양성 속에서 올바른 판단과 정의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아직까지 난 한스 박사의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단지 앞으로 강자보다는 약자, 다수보다는 소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또 우리 사회가 좀더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사회라면, 서로가 다른 의견과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어 줄 수 있는 미덕도 배워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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