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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30
작성자 학성초 등록일 09.04.25 조회수 179
146. 스스로 마음의 빛을 밝혀 반성을 하라 




  한 등불이 희미하게 깜박거리고 삼라만상이 수리도 없이 고요한 밤일 때, 비로소 우리가 편안히 잠들 때요, 새벽꿈에서 방금 깨어나 만물이 채 움직이지 않을 때, 처음으로 우리가 혼돈 속에서 벗어날 때다. 이 때를 놓치지 말고 마음의 빛을 밝혀 반성을 하면, 비로소 우리의 이목구비가 전부 몸을 속박하는 수갑이요, 정욕과 기호가 우리의 마음을 타락시키는 기계인 것을 알게 된다. 




  언제나 마음속에 작은 등불을 밝히고 자신의 행실을 비춰 보라.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면 우리의 삶 전체가 진실하고 참된 빛 무리를 이룰 것이다. 




147. 스스로 반성하고 남을 미워하지 말라 




  자신을 반성하는 사람은 닥치는 일마다 전부 약과 침이 되고, 남을 원망하는 사람은 하는 생각마다 전부 창과 칼이 된다. 하나는 그것으로써 모든 선의 길을 열어주고 다른 하나는 그것으로써 모든 악의 근원을 이루는 것이니 그 차이가 하늘과 땅 만큼이다.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면 결국 세상의 모든 것들을 원망하게 된다. 원망하는 마음을 줄이고 스스로를 반성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라. 




148. 기개와 절조는 천년이 하루 같은 법이다 




  사업과 문장은 몸과 더불어 소멸되지만, 정신은 만년이 가도 여전히 새롭다. 공명과 부귀는 세상을 좇아 옮겨가지만 기개와 절조는 천년이 하루 같은 법이다. 모름지기 군자는 저것으로써 이것을 바꾸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고난이 닥쳤을 때 끝까지 곁에 남아 있어 주는 사람이 진실한 벗이다. 세상엔 즐거움을 함께 하려는 사람은 많아도 고통을 함께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149. 세상일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 한다 




  물고기 그물을 쳐두었는데 기러기가 걸리고, 버마재비가 먹이를 탐하는데 그 뒤에서 참새가 노린다. 계략 속에 또 계략이 감추어져 있고 이변 밖에서 또 이변이 생기는 것이니, 지혜와 계교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사람의 인생도 그와 같은 것이다. 어리석은 자만이 자신의 하찮은 재주를 믿고 날뛴다. 무릇 깊은 지혜에 도달한 자는 가만히 앉아서도 하늘과 사람의 도를 깨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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