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가난하게 살아도 뜻은 청렴결백하게 하라 




  명아주 잎과 비름나물로 주린 배를 채우는 사람은 얼음처럼 맑고 구슬처럼 순결하지만, 비단옷을 입고 옥처럼 귀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남에게 굽실거리는 종노릇도 마다하지 않는다. 뜻은 청렴결백하면 분명해지고 절개는 부귀를 탐하면 잃게 된다. 




  가난하게 사는 것은 조금 불편할 뿐이다. 마음속에 지닌 뜻이 높으면 세상 제일가는 부자가 부럽지 않다. 




12.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들을 너그럽게 대하라 




  생전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너그럽게 대해 사람들이 불평하고 탄식하는 일이 없게 하라. 죽은 후에 은혜와 혜택은 영원히 흘러 마르지 않도록 하여 후세 사람들이 만족하게 하라. 




  마음이 열린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열린 마음속으로 끌어 들여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한다. 




13. 양보하는 미덕을 길러라 




  좁은 길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 다른 행인이 먼저 지나가게 하고, 좋고 맛있는 음식은 10분의 3을 다른 사람에게 덜어줘라. 이렇게 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제일 편안하고 즐거운 방법이다. 




  양보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재앙을 부른다. 차를 운전할 때나, 길을 걸을 때에도 먼저 가려고 하다 보면 사고가 나거나 앞으로 넘어지게 된다.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는 마음. 세상을 편안하게 사는 제일 쉬운 방법이다. 




14. 속된 욕정과 물욕에서 벗어나라 




  설령 사람으로서 뛰어나게 위대한 일을 한 것이 없다 해도 속된 욕정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명사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학문을 닦되 뛰어나게 많은 공부를 하지 못해도 마음속에서 물욕을 뿌리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능히 성인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욕심이 도사리고 있다. 욕심은 우리들이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눈덩이처럼 커져버린다. 그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난 욕심은 곧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막아버린다. 멀쩡한 눈과 귀가 멀어버린다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5. 좋은 친구를 사귀어라 




  좋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반드시 10분의 3의 의협심이 있어야 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순결한 본마음을 가져야 한다. 




  인생에서 진정한 벗을 두지 못한 사람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 진정한 벗이란 자신의 그림자와도 같아서 아픔과 기쁨, 즐거움과 고난을 함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그 사람은 누구와 고통을 절반으로 나누고 기쁨을 두 배로 늘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