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수립기념일 

 (1919. 4. 13)

1. 의의

 일제에게 주권을 강탈당한 우리 한국이 3․1 운동의 결과로 온 국민의 지지하에 수립되었고, 이후 26년간 1919년부터 1945년까지 그 정통성을 유지하며 민족 운동을 지도하여 항일 독립 운동의 중추적, 지도적 역할을 해왔던 임시 정부의 노력은 높이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임시정부의 활동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제 외교 활동이었다.  프랑스 파리에 파리 위원부를 설치하여 국제 연맹에 대한 외교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미국 워싱턴에는 구미위원부를 두어 대미외교를 전개하였다.  그리고 파리 강화 회의, 태평양 회의 등 크고 작은 국제 회의에 정부 대표를 파견하여, 한국의 독립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한국 독립 문제를 국제 여론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 하였다.

2. 역사적 유래

  대한 민국 임시 정부를 수립시킨 배경은 3․1 운동에서 독립을 선언한 바에 따라 우리의 정부가 수립된다는 당연한 놀리이다.  따라서, 3․1 운동 이후 국내외에서 정부수립 운동이 일어났으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던 민족 지도자들은 일제의 삼엄한 감시 속에 상호 긴밀한 접촉을 취하지 못하여 여러 곳에서 각각 별개의 정부가 수립되었다.

  당시 정부가 수립된 것은 6개 처였으나, 그 중 정부의 형태를 구비한 것은 3개 처였으며, 나머지 3개의 정부는 선언적 의미만 지닌 것이었으므로 보다 강력한 항일 민족 운동을 전개하기 위하여 통합 정부의 수립이 시급하여 이에, 각지의 민족 지도자들은 협의를 거쳐 단일 정부를 수립하였다. 

  그리하여 1919년 9월 통합된 단일 정부로써 대한 민국 정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출범하였다.  국무원, 의정원, 사법부의 삼권 분립의 민주 공화정체로서 출범한 이 정부는, 1910년 이후 단절되었던 우리의 국통을 계승하였고, 1945년 광복까지 그 명맥을 유지함으로써 민족사적 정통성을 이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