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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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홍숙 | 등록일 | 12.03.28 | 조회수 | 220 |
아이에 대한 감정 다스리기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하라.’ 그걸 누가 모르는가? ‘아이에게 짜증내고, 신경질을 부리는 등 자신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내 보이지 말라.’ 그것 또한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어디 그것뿐인가? ‘지시 명령조로 말하지 말라.’ ‘조급하지 말고 아이를 기다려라’……. 아는 것대로 된다면 아마도 대한민국의 자녀들은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일등 어린이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게 왜 안 되는가? 지행합일(知行合一)이 그렇게 어렵단 말인가? 른 건 다 제쳐두고, 아이에 관한 한 지행합일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평상시 사회생활에서 감정 조절이 잘 되는 사람이라도 아이에 관한 문제라면 감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아마도, 아이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한다. 열 달 내 배 아파서 난, 어떤 진귀한 보물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하디귀한 내 새끼, 어찌 그런 내 새끼를 남 보듯 할 수 있겠는가? 온갖 희망과 기대를 한 몸에 담고 태어난 내 새끼인데……. 아니, 그 귀한 내 새끼가 하는 짓마다 맘에 안 드니 어찌 열이 치받지 않겠는가? 본인 잘되라는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에게 좋다는 건 하지도 않으니……. 아니, 이 녀석이 누굴 닮아 부모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엇나가기만 하는가 말이다. 그러니, 어찌 잔소리를 안 하고, 신경질과 큰소리가 안 나겠는가? 맞는 말이다. 그 심정 수 백번 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많은 선각자들이 그래도 그건 아니다 라면 바꿔야지 별 수 있겠는가?
방법은 있다. 어렵지만 쉬울 수도 있다. 그것은 기대를 버리고 아이를 보라는 것이다. 아이는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루듯 아주 조금씩 변화해 간다. 말을 배우는 아이, 걸음마를 배우던 내 아이를 생각해 보라. 아이는 내 말 한 마디에 변화하겠지 하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아직은 어린아이니까 하는 미성숙을 특징으로 하는 아이의 모습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것도 안 된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돌아가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라. 내가 아무리 모범생이었다. 한들 지금 내가 바라는 그런 아이였을까 반문해 보면 답이 나오리라. '자식을 키워 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라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에서 얻은 지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나 역시 30년 전에는 그토록 부모님을 실망시켰던 것이다. 아이를 보는 눈이 달라지면, 아이를 아이로서 인정하기 시작하면,
아이에 대한 기대하는 마음을 버린다면 부모들의 실망스런 감정은 많이 수그러들지 않을까? 아이는 하루아침에 변화하지 않는다. 아주 조금씩, 그러면서 어느 날 우뚝 선 아이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트라이 앵글러 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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