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할머니의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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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소라 | 등록일 | 14.12.13 | 조회수 | 68 |
3월 그믐달 나는 시골 본가로부터 ‘조모주 병환 위독‘ 이란 전보를 받고 급히 시골로 내려간 다. 여든둘이 넘는 할머니는 정신이 가물가물 하기 때문에 자손들로 하여금 여러 번 바쁜 걸음을 치게 하였다. 흩어져 있던 친척들이 모두모여 며칠을 보내는 가운데 집안내의 효부로 알려진 중모는 할머니 곁에서 연일 밤을 새워가며 할머니를 간호 한다. 여러 차례 정신을 잃었다 차렸다 하는 할머닐 지켜보는 자손들은 할머니가 빨리 돌아가시길 기다린다. 그러는 와중에 할머니는 정신이 흐리해져 나를 서방이라 부르며 이상한 언행을 해 자손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된다. 자손들은 할머니의 병세 호전과 몇 주일은 염려 없다는 양의에 말에 모두 바쁘다는 핑계로 서울로 떠난다. 나 도 할머니에게 곧 완쾌되실 거라고 위로하며 서울로 올라온다. 어느 화창한 봄날, 나 는 우이동 벚꽃놀이를 막 나가려는 때에 ‘오전 3시 조모주 별세’라는 전보를 받게 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할머니의 죽음을 바라는 자손들과 나의 태도를 보며 화가 났다. 그리고 곁에서 그런 태도를 지켜보았을 할머니가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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