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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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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여름
작성자 장윤아 등록일 15.08.07 조회수 13

나는 지금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물론, 내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이웃들도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을테지만 나는 그 누구보다 지금 너무 덥다. 방학을 하고나서는 겨울 이불을 여전히 덮고 있었지만 8월에 선풍기를 틀고 겨울 이불을 덮는 일은 불가능 했다. 그래서 바로 여름 이불로 갈아 타고 밤에는 선풍기와 같이 잔다.

 우리집은 참 이상하다. 안방도 시원하고 드레스룸도 시원하고 거실도 시원하고 심지어 화장실도 시원 한데 도대체 내 방은 왜 안 시원 한지 모르겠다. 방에 컴퓨터가 있다고 해서 많이 사용하지도 않아서 더워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방에서 에너지 활동하는 거라곤 핸드폰 만지기와 공부 하기 밖에 없는데 그 에너지가 활활 타올라서 더워 지는 것도 아니다. 근데 왜 내 방만 더울까. 창문도 활짝 열어놓고도 덥고 선풍기를 틀어도 덥다. 방문을 열어도 덥고 등목을 하고 천 하나 걸치고 있어도 덥다. 선풍기를 끄고 있으면 자동 찜질방은 물론 그냥 땀이 주르륵 난다. 너무 더워서 미칠 거 같다는 말도 입에 달고산다. 샤워를 도대체 몇번이나 더 해야 하는 걸까 생각을 하지만 이건 샤워만으로 해결 될 문제는 아니다.나도 모르는데 이게 어디서 나온 더위인지 아무도 모른다 . 그래서 나는 남들보다 더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물론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 들이 더 더우시겠지만 그들은 일을 하셔서 더 많은 에너지가 나와 더우신거다. 나는 아무것도 안하는데 덥다. 내 방에 에어컨 이라도 있었으면 좋겠고 계곡이라도 가고 싶다. 더운 여름 , 나만 덥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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