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19.장윤아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황순원의 학 을 읽고
작성자 장윤아 등록일 15.08.07 조회수 15

성삼과 덕재는 한 마을의 단짝 친구였다.

 삼팔선 접경의 이북 마을, 농민동맹 부위원장을 지낸 덕재가 치안대? 거기에 잡혀왔고, 성삼이 덕재를 단독으로 호송하게 되었었다. 호송 도중 성삼은 덕재가 옛날 같이 놀려주었던 꼬맹이와 혼인한 일을 알았고, 같이 혹부리 할아버지의 밤을 훔치던 어린 시절을 회상을 한다. 그리고 강제로 북으로 이동하는 데서 빠져 농사를 버리고 떠나지 않으려는 아빠 때문에 죽을 줄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였다는 이야기를 덕재에게서 들었다.

성삼과 덕재가 삼팔선 완충지대에 이르렀을 때 옛날과 같이 살고 있는 학의 떼를 만난다. 그곳에서 열두살? 그 때 같이 학을 잡던 일을 생각해낸 성삼은 얘, 우리 학사냥이나 한번 하구 가자. 하면서 덕재의 포승줄을 풀어주었다. 덕재는 성삼이 자기를 쏘아죽이려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어이, 왜 맹추같이 게 섰는게야? 어서 학이나 몰아오너라. 라고  성삼의 재촉에 무엇을 깨달은 듯 잡풀 사이를 기기 시작하였다. 때마침 단정학 두세 마리가 높푸른 가을하늘에 유유히 날고 있었다.

유년을 함께 보낸, 절대 적대관계일 수 없는 단짝인 성삼과 덕재는 한 친구가 또 다른 친구를 연행해가는 처지로 만난다. 그러나 연행 도중 덕재가 전혀 이념의 동조 없이 빈농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용당한 것일 뿐 예전의 친구에서 달라진 것이 없음을 깨닫는 순간, 어린 시절 학사냥의 기억을 되살리며 포승줄을 풀어주는 그런 이야기 이다.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나는 내 옛 어린 시절을 기억하곤 한다. 나도 옛날에 친구와 함께 매번 놀러다니는 곳이 있었고 학 처럼 우리에게 상징하는 어린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옛날 생각이 났고 드는 생각에 나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저들은 비록 저렇게 가지만 나는아직 옛 마을에 살고 있으니까 친구도 그대로 이니까 나가면 바로 어린시절의 그 장소니까 생각나면 나가는 그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 어린 동심과 현재의 마음과 대조되게 읽혀지는거 같아서 좋았다. 앞으론 이런 책의 내용을 찾아 읽고 싶다.


이전글 역사 숙제
다음글 더운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