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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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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5.09.22 조회수 48

  이번 주 부터 시험기간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의지할 곳도 없는 터라 어떻게 해야할지 더욱 더 막막하다. 그런 걱정도 있고, 요즘 신경쓰는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했으나 점점 아파져서 인강을 듣는데도, 수학을 푸는데도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에 병원에 잠시 들렀다 왔다. 내과에서는 여러가지를 살펴보더니 위염 이라고 이야기 해 주셨다. 그렇게 심한 병은 아니고, 가벼운 병 이긴 하지만 항상 시험기간만 되면 아프기 때문에 또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다. 항상 시험기간만 들어가면 아프기 시작한다. 폐렴부터 시작해서, 심한감기, 이유없이 아픈 머리와 배, 임파선염 등등 무슨 말도 안되는 병들이 생겨난다. 이런 병들은 대부분 스트레스성 이라고 결과가 나올 뿐 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위염까지. 아주 온 몸 구석구석 아프고 있다. 시험기간 징크스 인가? 이번에는 안 아플 수 있었는데 갑자기 생긴 사건때문에 더 병이 도진 것 일 수도 있다. 다른 것 보다 위염이 안좋은 이유는 내가 먹고싶은 것을 못먹는 것 이다.

  대략 일주일간은 주의해야 할 음식들이 있다. 유제품인 우유, 요구르트, 요플레, 치즈와 카페인인 커피, 콜라, 녹차 그리고 기름진 음식인 삼계탕, 삼겹살, 피자, 치킨,라면, 햄버거, 맵고 짠 음식, 튀김류. 아이스크림과 같은 찬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고 하셨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있어서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청천벽력같은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엄마께서는 밥만 먹으면 된다고 했지만 이번주 주말부터는 추석이다. 다음 주 화요일 까지 먹을 수 없는데 다음 주 화요일이면 추석, 추석 연휴까지 끝나버린다. 즉 나는 추석 때 까지도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삶의 낙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어찌보면 먹는 시간을 줄이고, 이번 중간고사를 대비하라는 신의 뜻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렇게 할 지는 모르겠지만 되도록이면 이번 시험을 위해서 공부도 열심히 해 보아야겠다. 노력은 해 보아야겠다.ㅎ 약도 먹고 있으니까 얼른얼른 낫고, 맛있는 것도 얼른 먹고싶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이상 시험때문이라던지, 뭐든지 예민하게 반응해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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