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16.신혜수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스마트폰의 빈자리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5.11.12 조회수 28
내 휴대폰이 전사한지도 일주일이 넘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엄마가 새로 사 주신다고 하셨지만 피곤하니까 그냥 집에 가서 집에 있는 공기계에 유심칩을 옮겨서 사용하겠다고 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몇 년 전에 신혜인이 쓰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구리다. 카메라 화질도 구리고, 용량도 얼마 안되어서 기존 휴대폰에 있던 사진조차 옮겨담을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카카오톡인 것 같다. 휴대폰으로 카톡을 해야지 애들이랑 소통을 하고 그 다음날 학교 와서도 그 주제로 이야기를 할 수 없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까 정말 답답하다.  아침에도 카톡으로 떠들어야 하고, 밤 늦게 자기 전까지도 잠이 안 오면 떠들어야하고, 강의를 듣다가도 떠들어야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정말 답답하다. 이렇게 나에게 가장 중요도가 큰 카톡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휴대폰은 있으나 마나인 것 같다. 그래서그런지 요즘은 휴대폰을 아예 안 들고 다니는 날도 많고, 집에서도 옆에 안 놓는다. 덕분에 애들이 문자를 보내도 확인을 제대로 안한다. 스마트폰 중독은 고쳐지겠지만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없다는 양면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전글 입 크기 재기
다음글 문예, 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