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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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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쓸 것도 없다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5.09.13 조회수 38

도화선

신혜수

사람들의 머리 위에 도화선

길이도 굵기도 모두 제각각


내 도화선은 길다해서

타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 안심했건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불이 붙어 있지


불을 꺼보려 후후 불어보지만

더 빠르게 타들어만 가고


불을 꺼보려 이리저리 뛰어다녀 보지만

오히려 다른 도화선에게로 번져가고


나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둘 뿐

도화선을 잘라버리거나

그대로 터져버리거나


이전글 못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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