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전에 '아! 이걸 써야겠다!'라고 느끼는 것들은 참 많은데 막상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을 써 나가려하니 그저 막막하다. 뭔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도 있고, 꼭 담겨야 할 내용들도 있는데 글을 써 나가다 보면, 그런 내용들이 빠져있기도 하고, 억지로 넣으려고 하니까 문장이 어색해지는 경우도 수두룩 했다. 심지어는 그 전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할지조차도 모르겠을 때도 많다. 그러면서 점점 글 쓰는 것이 싫어졌는데 그 마음이 글에도 담겼나보다. 엄마가 한의원에서 내가 쓴 글을 읽으실 때가 있는데, 요즘들어 쓰다 만 글도 많아지고 글에 성의가 없어졌다고 하셨다. 문예창작에 글을 써온지 반년도 넘었는데, 글 쓰기 실력이 늘기는 커녕 이렇게 성의가 없어졌다는 말을 들으니 지금까지 내가 해 온 방법이 잘못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글쓰기 실력이 늘으라고 문예창작마당을 만들고 시키신 것인데 글을 쓰기는 귀찮고, 붙잡혀서 혼나기는 싫으니 그냥 대충대충 개수만 맞춰서 써오다보니 본 목적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앞으로는 글 쓰기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날이 갈수록 글 쓰는 실력이 늘어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글 속에 담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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