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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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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에게
작성자 김은수 등록일 16.06.02 조회수 45

내 앞자리 오징어 혜지에게

 

안녕 내친구 징징아

너가 얼마전 우리 학교 체육복. 일명 메로나를 입고 찍은 사진을 보내주었지

정말 그건 충격이고 웃음거리였단다.. 정말로 예장이를 따라하자면 세상에서 제일 웃겼어 ㅋㅋㅋㅋ

어떻게 다리 길이는 그렇게 흘러내릴 정도로 긴데 허벅지는 딱 맞니 ㅋㅋㅋㅋㅋ

정말 그 사진을 보는 순간 징징이 밖에 안떠오르더라..

그런데 요즘 얼굴을 보니 더 징징이 같네? 사랑하면 닮는다는데.. 언제 징징이로 갈아탄거야!

그리고 사실은 아침에 너무 심심해서 진예서랑 애들 사진을 보다가 니사진을 봤는데 송곳니 때문에 한번웃고 너 얼굴에 지방이 울끈불끈 근육처럼 쌓여 있길래 너무 신기해서 많이 웃었어ㅎㅎ

많이 웃다보니까 화장실에 가고싶더라고 그래서 모닝똥을 싸고왔지

그리고 요즘 나랑 안노는것같아.맨날 실내화 만든다고 하고 책갈피 만든다고 하고 대체 똥손이 뭘 만들겠다는거야ㅜ 사랑이 식었잖아. 이제 나랑 좀 놀으렴.. 은 무슨 아주 잘놀지 그치 정말 그렇지 하하하ㅏ하하 우린 둘도없는 친구잖니 ~깔깔 그러니까 진예장이랑 놀지맛! 질투난다굿!

너한테 편지쓰니까 너처럼 변하고 있는 것 같아.. 심각성을 좀 느끼고 있는 중이야 ㅎ 그럼 정말 안녕 ~ 점심먹고 녹즙먹으렴 녹즙녹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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