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최인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나의 마지막 축제
작성자 최인지 등록일 17.11.07 조회수 74

이번 용포제는 나의 마지막 축제였다. 3학년이 주도하여 진행하는 축제여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고, 더욱 재미있게 보내고 싶어서 더 많은 노력을 하였다. 용포제 전, 체육대회를 하며 몸을 풀었다. 재미와 즐거움을 중시하는 우리는 Tv프로그램에 나오는 재미있는 게임들로 체육대회를 하였다. 내가 제일 웃겼던 게임은 코끼리 립스틱 이였다. 코끼리 코를 하고 몇 바퀴를 돈후, 상대방에게 립스틱을 발라주는 것 이였다. 내가 발라줘서 재미있었던 것 같지만 하여튼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코끼리 코를 돌아 휘청휘청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볼 때 마다 배꼽을 잡았다. 항상 즐거운 일이 있으면 화나는 일도 있는 것 같다. 체육대회의 마지막 꽃인 계주를 안 한다는 몇 명 애들 때문에 시간도 늦춰졌다. 다 같이 해야 재미있는 체육인데 참여 안한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에게 화가 많이 났었다. 마지막 체육대회는 계주 빼고 즐거웠던 것 같다. 체육대회가 끝나고 점심을 먹고 동아리 활동을 하였다. 팝콘 만들기, 와플 만들기, 솜사탕 만들기, 등등 분명 더 많은 동아리 활동이 있었지만 내 눈에는 먹을 거 만들기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런 활동들만 인기가 매우 많았다. 나는 여장 준비를 돕느라 아무것도 하지는 못했지만, 복도에 나가기만 하면 나는 달달한 냄새를 맡으며 만족해하였다.

여장 준비를 하다가 사물놀이 연습을 하고 쉴 틈 없이 바로 사물복장으로 갈아입고 나니 용포제가 시작되었다. 용포제 시작을 알리기 위해 사물놀이가 먼저 흥을 북돋았고 그 흥을 계속 이어나가 며칠 동안 준비했던 춤을 보여주었다. 나는 아무것도 못보고 여장만 준비하였다.

여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노랫소리가 들렸었다. 보성이 이외에 노래 부르는 사람은 없을 텐데 하고 곧바로 올라가니 국어선생님께서 노래 부르고 계셨다. 아니 노래를 다 부르고 내려오셨다. 처음부터 못 본 게 너무 아쉬워서 선생님께 졸업식 날도 불러달라고 부탁 들였다. 여장 준비를 끝내고 여장한 1학년 애들을 바라봤는데 지금 3학년 남자애들이 여장한 모습들이 떠올랐다. 용포제 MC를 맡아 무대에 올라가 여장한 친구들을 소개해줬다. 많이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라도 춤을 안 추면 어떡하지.. 많은 걱정을 하였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연습 때보다 훨씬 더 잘 췄다. 매우 만족스러워서 무대 옆에서 엄마미소를 띠우며 박수를 쳤다. 용포제의 마지막인 미스용포도 끝나고 여장을 준비하느라 다른 애들의 무대는 다 못 봤지만 다들 연습 때보다 잘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교실에서 피자를 먹으며 마무리 하였고 풍선에 있는 헬륨가스를 마시며 노래를 불렀다. 용포제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진짜 중학교 마지막 축제라는 게 너무 아쉽다.

이전글 아이를 찾습니다.
다음글 변함없이 꾸는 꿈